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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김연아 "아사다와 라이벌 얘기, 솔직히 신경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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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가 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서 열린 'E1 김연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기념 팬미팅'에서 김연아가 우승소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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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요? 라이벌이란 얘기 때문인지 서로 거부감이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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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는 밝게 웃었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설렌 모습이었다. 김연아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월요일 오전이었지만 400여명의 팬들이 세계를 제패한 자랑스러운 '피겨여왕'을 반겼다. 김연아의 팬들은 이른시간부터 그녀를 기다렸다. 트렌치코트로 멋을 낸 김연아가 모습을 드러내자 함성과 함께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김연아의 등장에 발걸음을 멈췄다. 김연아도 소치동계올림픽 준비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징크스, 대학생활, 코스튬, 영어, 별명 등 키워드에 맞춘 질문에 솔직히 대답하며 팬들을 시종 미소짓게 했다. 특히 그녀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에 대해서는 "신경 안쓰려고 해도 주변에서 하도 비교를 하니까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아사다와는 주니어부터 10년 동안 비교가 되고 있다. 서로 의식이 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각자 열심히 하면 그만이다"며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 경기에서만 만나기 때문에 시합날 서로 인사도 안한다.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라이벌이란 얘기를 듣다보니 서로 거부감이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연아는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막을 내린 201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올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인 총점 218.31점(쇼트프로그램 69.97점, 프리스케이팅 148.34점)으로 우승했다. 2년만의 메이저대회 복귀 였음에도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강심장' 그녀도 남모르게 긴장하고 있었다. 김연아는 "나도 사람이라 긴장이 된다. 긴장이 되면 표정에 나타나고 스케이트 끈을 자주 고쳐 멘다"고 했다. 우승을 예감한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엉뚱했다. 김연아는 "평소 피를 보면 좋은 일이 생겼다. 전에도 연기전에 코피가 난적이 있는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대회에선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코피를 흘렸다. 당시에는 모르고 나중에 듣고 알았는데, 얼음에 피가 있어서 좋은 징크스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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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얼마전 고려대를 졸업했다. 그녀에게 대학생활은 아쉬움이었다. 바쁜 일정으로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1,2학년때는 외국에 있어서 리포트로 대체한 적이 많았다. 3학년부터 제대로 경험했는데, 늦게 학교생활을 하고 얼마 후 졸업해 아쉬웠다. 고연전과 축제 등을 즐기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녀는 이날 행사의 사회를 본 연세대 출신의 방송인 전현무와 연고전, 고연전 명칭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애교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외신을 통해 증명된 영어실력에 대해서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생존영어다. 본격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다. 캐나다서 4년간 생활하고 외국선수들과 대화하면서 배운 생활영어다. 인터뷰 위주로 공부했다. 생각만큼 잘 하지 못한다"고 했다. 영어로 한마디를 부탁하자 "그냥 대본에 있는 것만 하라"며 눈을 흘겨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녀를 둘러싼 많은 별명에 대해서는 쑥쓰러워했다. 특히 '피겨여왕'이란 수식어에 대해서는 "어려서는 요정이었고, 요즘에는 여왕이라고 하더라. 좀 오글거린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팬사인회를 끝으로 팬미팅을 마무리했다. 추운날씨였지만 그녀의 밝은 웃음은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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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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