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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귀향이다. 2002년 고려대를 졸업한 차두리가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한 후 독일과 스코틀랜드, 다시 독일을 거친 뒤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해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차두리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는 33세의 'K-리그 새내기'다. 그러나 클래식 새내기가 가져올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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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의 가세로 올시즌 클래식 2연패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서울은 전술 운용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측면 공격수로 외도를 하기는 했지만 차두리의 주 포지션은 오른 측면 수비수다. 빠른 스피드와 몸싸움 능력이 탁월하다. 빠른 측면 공격수의 돌파를 저지가 그의 주 임무다. 최근 서울을 상대하는 팀들은 1m70의 오른쪽 윙백 고요한(25)을 집중 공략하며 재미를 봤다. 오버래핑이 장점인 고요한이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뒷 공간 돌파를 허용했다. 20대 못지 않은 체력을 자랑하는 차두리가 측면에 포진한다면 서울은 아킬레스건을 보완할 수 있다. 차두리의 입단으로 포지션 연쇄 이동이 가능하다. 돌파가 뛰어난 고요한과 최효진(30)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한다면 측면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강화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승점 1·1무2패)에 처져 있는 서울로서는 차두리의 합류가 분위기 전환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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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와 정대세의 인연은 깊지 않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우정을 나눈 관계다. 차두리가 셀틱에서 활약하던 2012년,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첫 만남을 가진 차두리와 정대세는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다시 만나며 형제 못지 않은 정을 나눴다. 정대세가 K-리그 클래식 진출을 앞두고 조언을 구한 이도 차두리다. 둘은 독일에서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았다.
이밖에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태극전사'와의 맞대결도 K-리그 클래식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2002년 한-일월드컵 세대의 마지막 충돌이다. 최종엔트리 23명 중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이상 인천) 최태욱 현영민(이상 서울) 김병지(전남) 최은성(전북) 등 7명이 클래식 무대에서 뛰고 있다. 인천과의 대결에서는 무려 4명의 2002년 태극전사가 한 그라운드에 서는 진풍경이 벌어질 수 있다. 서울과 인천의 '경인 더비'가 클래식의 새로운 흥행 요소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다.
언제쯤 뛰나
2013년 4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슈퍼 매치'는 올시즌 첫 막을 연다. 차두리의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차두리의 에이전트인 추연구 C2글로벌 이사는 "차두리가 독일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다 지난 23일에 귀국했다.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않아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고 팀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달 가량 적응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첫 슈퍼 매치 출전 여부는 적응 속도에 달렸다. 서울 관계자는 "25일이 휴식일이라 차두리와 최용수 감독의 면담이 이뤄지지 못했다. 경기 출전 여부 등 자세한 일정은 27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과 K-리그 클래식을 춤추게 할 '차두리 효과'에 시선이 쏠린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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