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글·사진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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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파라다이스'라는 별칭이 따르는 '세이셸'은 우리 여행객들에게는 발음조차 어려운 낯선 곳이다. 하지만 유럽 여행객들에게는 일생의 로망에 다름없는 럭셔리 휴양지-허니문 명소로 통한다. 섬나라 세이셸은 우선 바다부터가 아름답다. 순백의 산호해변에 넘실대는 물결은 에메랄드, 아쿠아 블루, 네이비 칼라가 띠를 이루며 환상의 빛깔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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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셀은 해양레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스노클링, 스킨스쿠버다이빙, 바다낚시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필리핀 팔라우와 더불어 세계적 다이빙 포인트로도 꼽힌다. 세이셸 바닷속에는 인근을 지나던 수많은 선박들이 난파되어 수장돼 있다. 이들이 바로 산호와 물고기의 서식처로 천혜의 다이빙 포인트를 일궈 놓은 셈이다. 산호초와 함께 해변의 거대한 화강암 군락도 손맛 좋은 낚시 포인트를 곳곳에 펼쳐 놓았다.
15억년 세월을 지켜온 원시 동식물을 접하며 오르는 마헤섬 몬셰이셸로아산(해발 920m) 트레킹 코스는 세이셸의 청정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등산 루트다. 정글을 헤치고 정상에 서면 아름다운 바다위에 점점이 떠있는 세이셸 군도가 발아래 펼쳐진다. 과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하는 '인도양의 진주', 영국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으로 꼽은 이유를 실감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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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셸은 주도인 마헤섬 등 115개의 섬을 거느리고 있다. 그 중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 명소 3곳이 있다. 수도가 있는 마헤섬, 라디그섬, 플랄린 섬이 그곳이다.
세이셸은 바다영토가 방대하다. 남북 끝섬의 거리가 1100km에 이를 만큼 해양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전체 인구가 9만여 명에 이를 만큼 그 수가 아주 작은 나라다. 하지만 유럽인과 아프리카인, 인도인, 크레올(혼혈 백인) 등 여러 종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관계로 독특하고도 다양한 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가 있다. 그중 '크레올 문화'는 세이셸 전통문화를 상징한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문화가 혼합된 것으로, 수도 빅토리아를 중심으로 해마다 크레올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에는 빅토리아에서 시작해서 카페와 리조트가 밀집해 있는 북부지역을 돈 후 다시 빅토리아에서 남서쪽 해변으로 이동하는 드라이브코스가 일반적이다.
세이셸 섬기행의 묘미로 치자면 프랄린 섬을 빼놓을 수가 없다.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프랄린섬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발레드메 국립공원과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앙세라지오 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본섬인 마헤섬에서 경비행기로 15분, 고속 페리로 50분이면 닿는다.
발레드메 국립공원은 15억 년 전 곤드와나 대륙 시기부터 존재해 온 그야말로 원시림이다. 18세기 프랑스가 이 땅을 차지하기 전까지 사람이 정주하지 않았고, 인근 해적과 탐험가들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을 따름이다. 코코 드 메르 야자수가 우거진 숲길을 산책하노라면 다양한 새들의 지저귐 속에 북반구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숲의 기운과 분위기를 느낄수가 있다.
'하얀 산호 모래 해변과 어우러진 화강암 군락' 세이셸의 전형적인 풍광이다. 라디그섬을 찾으면 그 진수와 맞닥뜨릴 수 있다. 해변 곳곳에 쌓여 있는 화강암 군락에서는 오랜 세월의 흔적과 함께 대자연의 신비가 느껴진다. 섬 속에 펼쳐진 원시의 목가적 풍광을 감상하기에는 자전거와 우마차가 그만이다. 자전거를 대여해 서너 시간이면 섬 주위를 둘러 볼 수 있으니 이만한 레포츠가 따로 없다.
세이셸에 있는 41개의 크고 작은 화강암섬 중 으뜸 해변은 라디그섬에 있는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이다. 세이셸을 대표하는 해변답게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촬영 배경 이었다. 인간의 때가 타지 않은 순수한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햇빛의 움직임에 따라 빛을 달리하는 화강암 바위들은 라 디그 섬의 기묘하고도 신비한 이미지를 곧잘 담아낸다. 아쿠아빛 바다를 넘어 산호 해변으로 밀려드는 하얀 포말은 머릿속을 다 개운하게 해준다.
바위 많은 산비탈에 옹기종기 자리한 빌라형 객실이며, 바위와 나무를 그대로 살린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특히 거대한 화강암 사이에 자리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스파도 압권이다.
◆여행메모
가는 길=현재 우리나라에서 세이셸까지 직항 편은 없다. 인천공항에서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하면 두바이를 거쳐 세이셸로 향할 수 있다. 두바이까지 9시간, 두바이~세이셸이 4시간 가량 소요된다. 아부다비, 도하를 경유하는 항공편도 있으며, 에어세이셸이 홍콩~세이셸 운항을 시작했다.
세이셸 기본 팁
◇세이셸공하국=18세기 프랑스 지배, 이후 영국 식민지를 거쳐 19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인구는 9만여 명. 수도 빅토리아에 6만 명 이상이 거주한다. 공용어로 영어, 프랑스어, 크레올어가 함께 사용된다. 화폐는 세이셸 루피(SCR). 1루피는 한화 100원 정도다. 유로, 달러화도 통한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5시간이 느리다. 기온은 연중 섭씨 22~32도. 골프장은 두 곳이 있다.
두바이 하루 관광
세이셸 여행상품= 세이셸 여행상품은 세이셸 여행 전문기업 ㈜인오션 M&C(02-737-2536)에서 7~10일 일정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요금은 200만원 중반대부터다.
문의= 세이셸관광청(02-737-3235, www.visitseychelles.co.kr)
◆천국에서 즐기는 에코마라톤
세이셸명예총영사관, 세이셸체육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오션M&C가 주관하는 '제6회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가 지난달 24일 세이셸 마헤섬 보발롱 해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국 BBC방송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천국'으로 꼽은 '인도양의 진주'세이셸에서 펼쳐진 에코마라톤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달리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보발롱 해변부터 이어지는 푸른 바닷가와 백사장,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만나는 마헤섬의 빼어난 절경이 주자들의 지루함을 크게 덜어 준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1300여 명의 건각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기록도 풍성해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 공식대회(AIMS) 인증이후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마라톤 남자부문은 세이셸의 시몬 라비쉬가 3시간 1분 36초로 1위를, 여자 부문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모니카 볼스터가 3시간 33분 44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풀코스 포함 총 1066명이 완주를 했다.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메달, 에어세이셸 왕복 항공권(2인)과 세이셸 리조트 숙박권(6박), 현금 상금 500달러가 수여됐다.
이색 참가자로 독일에서 온 72세 아히이너할머니가 풀코스를 완주해 큰 갈채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연산오계 지킴이 지산농원 이승숙대표와 김종섭 이사가 오골계 깃털을 이용한 치장으로 완주를 해내 주목을 끌었다.
세이셸공화국의 베리 푸어 특임대사는 답사를 통해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는 세이셸에서 개최되는 연간 국가 이벤트 중 4대 이벤트로 성장했다"면서 "세이셸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건강의식을 일깨워준 정동창 주한 세이셸 명예총영사의 헌신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본 대회 개최와 더불어 보발롱 버자야 리조트에서는 대회 시상식을 겸해서 한국의 밤 갈라디너 행사가 펼쳐졌다. 주한 세이셸관광청이 한국의 맛과 미를 참가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기획 이벤트다. 이 자리에는 대회 우승자 및 세이셸공화국 빈센트 메리통 사회개발청소년체육부 선임장관, 장폴 아담 외교부 장관, 셜린 나이큰 문화관광부 차관, 데니스 로즈 사회개발청소년체육부 차관, 베리푸어 특임대사 등 정재계 인사가 대거 참가했다.
한편 대회 전날에는 세이셸 에코마라톤 전야제가 세이셸 국제컨퍼런스 홀에서 펼쳐졌다. 한국 공연단(순천시립 예술단)은 삼도사물놀이와 창작 한국무용, 판소리와 사물판굿 등을 선보였으며, 세이셸 공연팀은 세가와무티야 등의 민속 춤과 현대 무용을 선보이며 소통의 장을 펼쳤다.
세이셸=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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