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심타자 손아섭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타율이 2할이 채 되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온 후유증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손아섭은 처음 국가대표에 뽑혀 본선 1라운드에 나갔지만 한국은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WBC에 가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배운 게 더 많다고 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2013시즌이 개막되자 돌변했다. 시범경기때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30일 한화의 개막전에서 3타수 3안타를 쳤다. 롯데 타자 중 타격감이 가장 좋았다. 31일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5로 팽팽하던 9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한화 송창식으로부터 끝내기 적시타를 쳤다.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1타점을 뽑았다. 롯데가 연이틀 한화를 6대5로 승리했다. 손아섭은 "시범경기에선 여러가지를 테스트하는 무대였고, 정규시즌은 다르다"면서 "실전에 들어가면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승장 김시진 롯데 감독은 "오늘 경기도 이길 것이라는 선수단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손아섭의 컨디션이 좋았다. 마지막 순간 번트도 생각했지만 강공 선택이 적중했다. 승리 요인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무사 1,2루에서 손아섭에게 강공을 주문했다. 처음에 번트 사인을 냈다가 바로 강공으로 전환했다.
손아섭은 "프로 데뷔 후 끝내기 홈런을 친 적은 있다. 하지만 끝내기 안타는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타석에 들어섰을 때 번트를 고민했지만 바로 강공 사인이 나왔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했다. 자신있게 휘둘렀다. 비시즌에 야구에 배고팠다. 하고 싶은 야구를 맘껏 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손아섭은 이대호(오릭스) 홍성흔(두산)이 차례로 떠난 롯데의 확실한 중심 타자로 성장해 가고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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