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국 플로리다에서 SK 선수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가 있다.
바로 플로리다 전지훈련 때 수비와 주루 인스트럭터를 했던 조이 코라 전 마이애미 말린스 벤치코치다. 코라 인스트럭터는 전지훈련 당시 통역을 맡았던 김현수 매니저에게 평균 이틀에 한번 꼴로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내용은 자신이 가르쳤던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고 얼마만큼 성장했는가다.
코라 인스트럭터는 예전 SK 이만수 감독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를 할 때 벤치코치를 맡은 인연으로 전지훈련 때 SK 선수들의 수비와 주루를 가르쳤다. 당시 첫날 훈련 장면만 보고도 정근우와 최 정 등 주전급 선수들을 가려내고 입단 2년차의 어린 선수라고 속인 박진만의 푸트 워크와 글러브 핸들링을 보면서 단번에 베테랑 선수임을 알아차려 SK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었다. 코라 인스트럭터는 박승욱 조성우 등 어린 선수들에게 특히 더 관심을 가지고 열과 성을 다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선수들의 배우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고 감동을 받은 코라 인스트럭터는 전지훈련을 마치고 헤어질 땐 눈물까지 글썽였다고.
몸은 플로리다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나보다. SK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에도 들어갔지만 영어 서비스가 안돼 보지 못했다고. 선수들의 활약상을 너무나 보고 싶어해 김현수 매니저가 시범경기 영상을 DVD로 만들어 미국으로 보냈다. 김 매니저가 코라 인스트럭터에게 "그렇게 궁금하면 한국에 와서 직접 보면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아쉽게도 올시즌은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약속해 올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코라 인스트럭터와 SK 선수들간의 야구로 맺어진 끈끈한 인연이 훈훈하기만 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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