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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가 홀수(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면서 기형적인 경기일정의 첫 시험타자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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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구단 모두가 차례로 돌아가면서 1팀은 4일씩 쉬어야 하는데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다소 불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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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범경기때 다른 8개 팀보다 사흘 늦게 첫 경기를 치른 두산의 김진욱 감독도 "우리는 훈련만 하고 남들 경기 하는 걸 보고 있으니 어색하더라. 그동안 고수해왔던 생활리듬이 바뀌는 바람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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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감독의 우려와 달리 긴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임한다고 해서 당장 재미를 보지 못하는 것 만은 아니었다.
두산에 이어 '휴식 당번'이 된 한화도 3일 휴식 뒤 14일 경기를 재개했다가 넥센을 3대2로 물리치며 시범경기 3경기 만에 첫승을 했다. 그 다음 타자 KIA도 3일 쉰 뒤 맞은 16일 두산전에서 3대2로 승리하는 등 긴 휴식일을 거친 팀이 꾸준히 경기를 치른 팀보다 무조건 불리하다고 단정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정규시즌에서 개막 후 첫 휴식을 가진 삼성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4일 휴식이 삼성에게 오히려 호재가 된 느낌이다.
일단 삼성은 두산과의 개막전 2연패의 충격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개막전 2연패 과정에서 드러난 삼성의 취약점은 마운드와 타선 전역에 걸쳐 총체적이었다.
차라리 이럴 때 한 번 쉬어가지 않고 계속 경기를 치렀다가는 어떤 험한 꼴을 당할지 모를 일이다. 게다가 시작부터 헝클어진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4일 휴식이 더 반갑다.
"쉬는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새로 짜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말대로 선발진을 하루속히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가 4월 말이나 돼야 데뷔할 수 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온 장원삼도 컨디션 조절중인 바람에 선발진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삼성이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 때에도 시원치 않더니 3일 열린 퓨처스리그 NC전에서 6이닝 6안타(1홈런) 4사구 3개,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집중력 덕분에 경기에서는 승리(6대5)했기에 망정이지 약체 NC를 상대로 거둔 선발 기록치고는 실망스러웠다. 선발 인원수도 채우기 힘든 상황에서 4일 휴식마저 없었다면 류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뻔했다.
운도 따른 것일까. 휴식 이후 만나는 상대가 신생팀 NC다. NC는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로 꼽히는 팀이다. 삼성으로서는 위기탈출의 호재가 될 수 있다.
올시즌 4일 휴식의 스타트를 끊는 삼성이 2연패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고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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