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클럽은 앞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때 한화 9000만원 상당의 돈을 러시아 축구협회에 납부해야 한다.
6일(한국시각)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축구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국 축구 지원 방안을 마련해 공식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러시아 국적이 아니거나 2중 국적을 지닌 감독이 1부 리그 팀에 부임할 경우 클럽은 250만 루불(약 9000만원)을 축구 발전기금 명목으로 납부해야 한다. 2부 리그 팀의 경우는 2배인 500만 루불이다.
축구협회는 이 돈을 유소년 축구 육성에 쓸 예정이다.
올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6개 팀 가운데 9개 팀이 외국인 감독으로부터 지휘를 받고 있다. 이 중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안지), 이탈리아 루치아노 스팔레티(상트페테르부르크 제니트), 루마니아의 단 페트루스쿠(디나모 모스크바) 등 거물급들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풍토에 러시아 지도자들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왔다.
니콜라이 톨스티흐 러시아 축구협회장은 공지문에서 "이 아이디어가 미하일 게르시코비치 러시아 지도자 협회장으로부터 나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당장 클럽들은 반발하고 있다.
세르비아 출신 슬라볼류브 무슬린 감독을 기용한 크라스노다르의 억만장자 구단주 세르게이 갈리츠키는 "순전히 공산주의 정책"이라며 트위터에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축구협회는 클럽들이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하고 그 돈을 어떻게 빼앗을 것인가 궁리하고 있다"면서 "우리 클럽은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독특한 대책을 내놓은 러시아 축구협회는 정작 A대표팀을 이탈리아인 파비오 카펠로에게 맡기고 있다. 카펠로 전에는 네덜란드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현 PSV에인트호벤 감독)이 지휘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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