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타선의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KIA의 6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9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집중하며 11대4로 승리했다. 특히 두산은 4-4로 맞선 8회초에만 8안타(3홈런)으로 대거 7점을 뽑아내 승기를 거머쥐었다. 반면 KIA는 2-4로 뒤지던 7회말 2사 후 힘겹게 2점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한 순간에 중간 투수진이 무너지며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초반 승기는 KIA가 먼저 잡았다. KIA는 1회말 2사 2루에서 4번 나지완의 좌월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이 기선은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두산이 곧바로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역전을 만들어낸 것.
두산은 2회초 1사 1, 2루에서 1번 타자 이종욱이 KIA 선발 임준섭으로부터 우측 폴을 직접 맞히는 역전 스리런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민병헌의 중전안타와 김현수의 볼넷, 김동주의 중전안타로 된 1사 만루에서 5번 홍성흔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후부터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KIA는 2회1사 만루에서 임준섭을 구원한 양현종이 7회 1사까지 무실점을 기록했고, 두산 선발 노경은은 1회 실점 후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루하던 0의 행진이 깨진 것은 7회말. 2-4로 뒤지던 KIA는 2사 후 안타와 볼넷 2개로 된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최희섭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 타선 역시 후반에 다시 대폭발했다. 곧바로 이어진 8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와 후속 고영민이 시즌 2호 연속타자 홈런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두산은 여기에 민병헌의 2점 홈런까지 포태 순식간에 7점을 뽑아 승리를 굳혔다.
이날 대승을 거둔 두산 김진욱 감독은 "마지막 어려운 동점 상황에서 타자들이 보여준 집중력과 끝까지 잘 막아준 투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총 4시간 12분간 열려 지난 4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LG전과 함께 올시즌 최장경기시간 타이기록을 세웠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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