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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아무래도 신생팀이다보니 모든 게 생소하고 준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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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창단 이후 1호로 기록될 각종 기념품을 챙겨다녀야 하는 것은 프런트들의 기본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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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날 때부터 뛰어다녔나. 초보팀이니 으레 겪어야 할 시행착오로 애교있게 이해해 줄 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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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특정인에게는 웃지못할 해프닝이지만 다른 여럿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할 때 기를 북돋워주고 응원단의 흥을 돋우기 위해 틀어주는 응원가다. 이들 응원가가 홈팬들 입에서 술술 흘러나와야 비로소 초보팀의 티도 벗을 수 있다.
보통 응원가는 흥겨운 리듬의 유행가나 팝송을 개사해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다. NC 프런트는 최근 아직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베테랑 좌완투수 이승호(32)의 응원가를 고민했다.
1군으로 승격될 것에 대비해 응원가를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었던 게다. 각자 머리를 맞대고 어떤 노래가 좋을지 궁리하던중 누군가 추억의 최고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떠올렸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불렀던 '필승'이었다. 1995년에 발매돼 대히트를 쳤던 4집 앨범 '컴백홈'에 수록된 서태지 특유의 파워리듬이 돋보이는 걸작에 꼽힌다.
프런트와 함께 응원가를 고르고 있던 이승호가 먼저 큰 호감을 보였다. 뮤지션이 전설의 서태지일 뿐만 아니라 노래 제목 '필승'에서부터 뭔가 확 끌리는 게 있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에게 '필승'은 영원한 목표이자 꿈이다. 하지만 '흙속의 진주'를 찾은 것 같은 기쁨이 순식간에 날아간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이승호와 프런트들은 곧바로 김이 새는 기분이었다.
일단 어떤 리듬의 노래인지 궁금해서 노래를 틀고 다같이 귀를 기울였다. 드럼과 전자기타가 어우러진 노래 도입부분은 흥겹고 괜찮았다. 그러나 노래가사가 시작되는 순간 프런트는 빵 터졌고, 이승호는 고개를 숙였다.
'난 버림받았어.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보 기좋게 차인것 같아.' 가사 첫 소절을 듣는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조용히 음악을 껐다. 이승호의 아픈 기억을 너무 적나라하게 떠올리게 하는 가사였다.
응원가로 사용하기는 커녕 오히려 선수의 힘을 빼기 좋을 가사였다. 이승호는 2000년 신생팀 SK에서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쌍방울의 마지막 1차 지명자였고 신생팀 SK의 첫 번째 에이스였다.
그렇게 기분좋게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승호는 지난해 롯데와 4년 총 24억원의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구위가 떨어져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41경기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으로 고전했다. 결국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승호 입장에서는 FA의 명성에 맞지 않게 버림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픔을 딛고 새출발을 다짐한 그에게 새로 생긴 응원가의 첫 가사가 하필 '난 버림받았어'라니…. 그도 그럴것이 서태지의 노래 '필승'은 실연을 아픔을 격정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대부분이었고, 실연의 고통과 싸움에서 '필승'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희망적인 내용의 가사를 찾아볼 수가 없으니 응원가로는 사실 자격미달이었다. 결국 이승호의 응원가는 아직 미완의 숙제로 남아있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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