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 스페인 말라가 구단주가 유럽축구연맹(UEFA)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부었다. 패배의 이유는 '인종차별'이라고 규정했다.
말라가 구단주인 압둘라흐 빈 나세르 알 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와의 8강 2차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분노의 멘션을 쏟아냈다. "이것은 축구가 아니다. 인종차별일 뿐이다"라고 썼다. 말라가는 이날 호아킨과 엘리세우의 골에 힘입어 2-1로 앞서다가 90분 이후 인저리타임에 2골을 연속허용하며 2대3으로 패했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 2대3으로 4강행이 좌절됐다.카타르 부호인 알타니 구단주는 격분했다. 특히 후반 48분 인저리타임에 들어간 도르트문트 펠리페 산타나의 결승골이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밝혀졌다. 알 타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코틀랜드 주심 크레이그 톰슨의 판정을 비난하는 글과 함께 오프사이드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알 타니는 "우리는 시즌 초반부터 인종차별에 기반한, 부패한 UEFA의 타깃이 돼 왔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7분간 주심은 없었다. 그라운드 곳곳에서 선수들을 팔꿈치와 몸으로 밀었다. 이중 2명의 선수는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한다. 마지막 골에선 2번의 오프사이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말라가는 UEFA에 구단차원에서 공식 항의할 계획이다.
UEFA 역시 알 타니 구단주의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상벌위원회 조사관들이 해당 코멘트를 조사할 것이다. 무슨 말을 했는지 검토한 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93분에 역전골이 터져 패할 경우 심정이 어떨지는 이해한다. 감정에 치우쳐 실제 평소 생각과는 다른 말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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