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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글로벌대학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현장에서 만난 유승민은 여전히 파이팅이 넘쳤다. 지난해 여름 런던올림픽에서 오상은(35) 주세혁(32)과 단체전 은메달 쾌거를 일궜다. 마지막까지 남은 티켓 한장을 놓고 어린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자존심도 상했다. 파워풀한 드라이브에 뒤따르는 어깨, 무릎 부상은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다. 마지막 올림픽 무대는 포기할 수 없는 꿈이었다. 베테랑도 덜덜 떨린다는 올림픽 무대에서 침착하게 자신의 몫을 해냈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전임감독은 자신의 선택에 무릎을 쳤다. '과연 유승민!'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아테네 단식 금, 베이징 단체전 동, 런던 단체전 은, 유승민은 3번의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거머쥔 유일한 탁구선수다.
유승민은 코리아오픈을 선수생활의 마지막 국제대회로 삼았다. 6일 코리아오픈 본선무대에 서현덕 정영식 이상수 정상은 등 남자대표팀 차세대 후배 7명이 나섰다. 유승민은 대표팀 선수가 아닌 삼성생명 소속 선수로 출전했다. 형만한 아우는 없었다. '맏형' 유승민만이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중국 일본 톱랭커들 사이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유승민에게 이번 대회는 의미가 각별했다. 런던올림픽 이후 국내 팬을 위한 마지막 무대를 고민해왔다. 고향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다시 한번 이를 악물었다.
마롱과 악수를 나누고 돌아서는 유승민 앞에 미모의 아내 이윤희씨가 달려왔다. "잘했어요. 수고했어요." 땀범벅이 된 아빠를 보자마자 갓 돌을 지난 아들 성혁이가 방긋 웃으며 두팔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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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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