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조연들의 CF 주연 반란이 잇따르고 있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양한 매력으로 뽐내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주인공에 밀려 팬들의 시선에 벗어나 있던 조연들이 광고에선 오히려 각광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김정태, 윤제문, 곽도원, 김성균 등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며 생애 첫 CF를 촬영했다면, 올해는 이광수, 고창석, 이성민 등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CF 주인공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린' 이광수는 환타 CF에서 엔터테인먼트 CEO로 변신하며 CF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허당 캐릭터와 배신 캐릭터 등을 소화하며 개성파로 입지를 굳힌 이광수는 12일부터 환타 CF에서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CEO 품격놀이'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환타 모델로 발탁된 이광수는 아이돌 그룹 리더이자 엔터테인먼트 그룹 대표로 변신해 자신이 직접 캐스팅한 정은지(에이핑크), 니엘(틴탑)과 함께 환타스틱한 아이돌로 데뷔한다는 내용의 환타 브랜드 특유의 위트 넘치는 스토리를 유쾌하고 신나는 몸 개그 연기로 전달했다.
코카-콜라사 측은 "지난해 신나게 놀고 즐기는 개성 만점 환타 아이돌 그룹 리더로 활약한 이광수가 올해 CF에서는 CEO와 아이돌 리더를 동시에 수행하는 어려운 미션을 맡았으나 타고난 개그 본능을 유감없이 발산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며 이광수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감초 연기로 사랑을 받고 있는 고창석은 우유 CF에서 귀여운 반전 매력의 직장 상사로 변신했다.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개성만점 조연 연기를 선보인 고창석은 빙그레 바나나 우유 CF에서 주인공 캐릭터를 꿰차며 꽉 찬 존재감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저 인간이 내 사수? 저 표정. 나 이제 죽었다. 어. 의외로 귀엽네. 이러니 바나나 안 반하나?'는 여직원의 내레이션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빙그레 바나나 우유의 새 CF에서 고창석은 무서운 외모의 직장 상사인 줄 알았는데 아이처럼 바나나 우유를 마시는 귀여운 반전 매력을 대사 없이 표정 연기로만 선보이며 당당히 CF 주연의 저력을 보여줬다.
오랜 무명 끝 주연으로 거듭난 이성민은 스타 공유와 함께한 CF에서 코믹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주연으로 활약 스타덤에 오른 이성민은 삼성화재 슈퍼플러스 CF에서 공유와 함께 듀얼 주인공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쳤다. 환자 보호자로 나온 공유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길어야 40년?'이라는 코믹한 반전 대사로 능청스런 의사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코믹한 매력을 CF에서 살려냈다. 이성민은 '골든타임' 방영 이후 동서식품 미떼 등 다양한 브랜드의 주연을 맡으며 CF계 조연 주인공의 트렌드를 견인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예능에서 뜬 가수 조정치와 광희(제국의 아이들)는 여느 톱스타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CF계에 데뷔해 조연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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