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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유망주의 타이틀을 드디어 떼는 듯한 모습이다. 빠른 발에 일발장타력까지, 김주찬을 대신하기엔 적격이었다. 하지만 방망이는 기복이 있는 법. 휴식일 이전 2경기(10일, 11일 두산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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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길은 지난 3일 한화전 도중 김주찬 대신 투입되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부터 5타수 4안타, 6타수 4안타, 4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3경기 연속 2번타자였다. 하지만 타순이 조정된 뒤론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롯데 좌완 유먼이 등판한 7일 경기에서 9번으로 옮긴 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7번-6번-7번 타순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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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2번타자가 우측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을 땐 어떨까. 1루주자는 물론, 타자주자 역시 빠른 발의 효과를 살릴 수 있다. 타구의 코스만 좋다면 무사 2,3루가 가능하다. 대량득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KIA 김용달 타격코치는 "강한 2번타자를 선호하는 현상은 '빅이닝'을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한 번에 많은 점수를 몰아서 내려는 것이다. 보내기번트는 잘해야 1점이지만, 2번타자의 능력만 받쳐준다면 2,3점이 순식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 빅이닝이 나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어느 팀이나 2번 타순에 빠르고 선구안 좋고 힘 있는 타자를 배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런 선수는 3번에 가기 마련이다. 어떻게 보면, 2번타자가 4번이나 5번타자보다 더 중요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아직 KIA 타순은 고정되지 않았다. 여러가지 조합을 시험하면서 정착해가고 있는 단계다. 개막 후 이범호-나지완-최희섭의 클린업트리오가 금세 자리를 잡은 경험이 있다. 충분한 자원, 여전히 호랑이군단의 방망이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무궁무진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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