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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찾았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1위 자리를 내준 맨유는 한 시즌 만에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통산 20번째 EPL 우승이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 19회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최다 우승을 갈아치운 맨유는 대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사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맨유를 우승후보로 평가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 로빈 판 페르시를 영입했지만, 이마저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웨인 루니, 대니 웰벡,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수준급의 포워드가 즐비한 맨유에 필요한 것은 중앙 미드필더였다. 닉 포웰과 가가와 신지를 추가로 영입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수준급의 중앙 미드필더 보강 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우려는 첫 경기에서 현실이 됐다. 에버턴과의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대1로 패했다. 마루앙 펠라이니를 앞세운 에버턴과의 미드필드 싸움에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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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했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존재로 몸속 깊숙히 '이기는 법'이 자리매김했다. 맨유는 20년 동안 절반 이상을 챔피언으로 살아왔다. 우승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도 맨유 유니폼을 입는 순간 '승리의 DNA'를 새기게 된다. 맨유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어쨌든 승점 3을 꼬박꼬박 챙겼다. 부상자가 많았을때도, 체력저하가 찾아왔을때도 맨유는 잡을 경기는 잡았다. 장기레이스에서 우승하려면 어떻게 승점 관리를 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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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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