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41)이 발렌타인 챔피언십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에 이름을 새길 수 있을까.
양용은에게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아쉬움이 가득한 대회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럽프로골프투어이지만 한국인 우승이 없다. 양용은 역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라운드부터 성적이 좋지 못해 컷을 당하거나 컷을 통과해도 상위권에 포진하지 못했다. 지난 네 차례 출전한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적이 없다.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올해는 다르다. 일찌감치 귀국해 대회를 준비한 그는 그는 25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보기 2개,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특히 폭우와 짙은 안개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13개홀을 도는 동안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던 그는 날씨가 맑게 갠 후 재개된 경기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경기를 마친 양용은은 "전체적으로 한 두 샷이 나쁘긴 했지만 괜찮았던 하루였다"고 1라운드를 평가했다. 관심은 한국인 최초 우승에 쏠렸다. 양용은도 욕심을 냈다. 무엇보다 한국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강했다. 그는 "그동안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못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이번에는 정말 잘해야 한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그동안 못했던 것을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승을 위한 공략법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양용은은 "그린 언듀레이션이 심해서 세컨드샷이 쉽지 않다. 핀 위치를 잘 잡고 샷을 해야 한다. 세컨드샷에 더 집중해서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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