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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용병 타자 홈런 광풍, 반면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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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 정은 국내 야구홈런 레이스에서 7개로 단독 선두다. 일본에선 요코하마의 블랑코가 14홈런으로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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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는 외국인 타자 블랑코(33·도미니카공화국)를 바라보고 산다. 그의 홈런포가 하루가 멀다하고 폭발하고 있다. 27경기에서 벌써 14홈런을 쳤다. 4월 한달 동안 홈런 13개로 요코하마 구단 역대 한 달 최다 홈런 타이(1954년 아오타 노보루)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블랑코는 5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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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야구는 시즌 초반 홈런이 풍성하다. 센트럴리그에선 블랑코가 14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뒤를 야쿠르트의 발렌틴(8홈런) 요미우리의 로페스(7개)가 추격하고 있다.

퍼시픽리그에선 니혼햄의 아브레이유가 9홈런으로 1위이고, 2위는 라헤어(소프트뱅크)로 6홈런이다. 이 처럼 일본 양대리그 홈런 레이스는 외국인 타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 야구와는 대조적이다. 한국에선 2011시즌 멕시코 출신 가르시아(한화)를 끝으로 외국인 타자를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8개팀과 올해 9개팀은 외국인 선수 한도(2명, NC만 3명)를 전부 투수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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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구의 최근 주류는 마운드를 앞세운 '지키는 야구'다. 그렇다 보니 선발 10승을 올려줄 외국인 투수를 구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같은 10억원 이상의 돈을 투자해서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 보다 투수가 더 효율적이라는 계산이다. 또 구단 관계자들은 우즈(OB) 브룸바(현대) 호세(롯데) 데이비스(한화) 같은 외국인 강타자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성공 가능성이 투수에 비해 타자가 떨어진다고 본다.

일본 야구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접근 방식이 한국과는 다르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를 무제한 보유할 수 있고, 1군엔 4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또 한 경기에 4명이 출전할 수 있다. 2명(신생팀 NC만 3명)으로 제한하고 한국 보다 훨씬 활용폭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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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주로 외국인 한도 4명을 투수와 타자 비율을 적당하게 맞추고 있다. 타자만 4명, 투수만 4명 등록은 안 된다. 이중 외국인 타자들의 역할은 큰 것 한방이다. 일본은 마쓰이 히데키(전 요미우리) 무라타 슈이치(요미우리) 이후 거포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나카다 쇼(니혼햄) 등에게 기대를 걸어보지만 아직 부족하다. 그 때문에 외국인 거포 영입에 수 십억원을 투자한다. 야구의 최고 볼거리 중 하나가 홈런이라는 걸 안다. 토종 타자들이 해줄 수 없는 부분을 덩치가 산만한 외국인 타자들을 데려와서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비인기 구단 중 하나인 요코하마지만 27일부터 29일까지 홈에서 벌어진 야쿠르트와의 3연전이 매진됐다고 한다. 2007년 3월 요미우리전 이후 6년만이다. 블랑코와 발렌틴의 홈런 대결이 팬들을 야구장으로 이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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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홈런 레이스는 SK 최 정이 7개(19경기)로 1위다. 그 뒤를 최희섭(KIA, 20경기) 이성열(넥센, 20경기, 이상 6개)이 이었다. 일본과 비교하면 토종들의 홈런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없는 외국인 타자들이 일본에선 맹타를 휘둘러 팬들에게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야구는 2015년부터 KT가 1군에 참가하게 돼 있다. 선수 자원은 부족하고, 팀수는 증가한다. 9구단 NC가 이번 시즌 참가하면서 경기력의 질적 저하가 눈에 띈다. 쓸만한 선수가 부족하다는 건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한도를 늘리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9개 구단 그리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외국인 보유 한도를 늘리는 걸 더이상 반대해선 안 된다. 지금 국내 야구는 볼거리가 떨어지는 콘텐츠가 돼 가고 있다. 관중이 더 줄기 전에 재미있는 경기를 하기 위해 뭘 해야 할지를 고민만 하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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