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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맥 끊겼던 프로씨름, 내년부터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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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한 대한씨름협회장(왼쪽)과 김수용 한국씨름연맹 총재가 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업무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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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맥이 끊긴 프로씨름이 부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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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한 대한씨름협회장은 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한국씨름연맹과의 업무 협약식에서 "내년부터 지역 연고를 근간으로 하는 프로씨름대회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름협회는 프로씨름 출범을 위해 올해 씨름 지역 단체전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씨름 부활은 아마추어 대회를 관장해 온 씨름협회가 프로대회를 열었던 씨름연맹을 흡수 통합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두 단체는 주도권을 놓고 오랜 기간 갈등을 겪은 끝에 2007년 각자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씨름연맹은 2008년 마지막 프로팀이었던 현대삼호중공업이 탈퇴한 뒤 '팀 없는 연맹'으로 간판만 내건 채 겨우 명맥을 유지해 왔다. 이럼에도 프로 대회 개최권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그동안 지역 장사씨름대회만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갈등이 풀리고 프로씨름을 개최할 수 있는 권한까지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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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협회는 프로 대회 개최가 가라앉은 씨름의 인기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지역장사 및 설날·추석 명절 대회가 열렸으나, 단발성 이벤트에 가까운 성격 탓에 팬과 스폰서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문제는 지자체 팀들의 반대다. 프로로 전환할 경우 전국체전 출전 자격이 없어지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전국체전 출전 및 입상이 최대과제인 지자체 팀의 성격상 프로화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프로 전환 뒤 지역 연고제 시행에 추가로 투입되는 예산 또한 만만치 않다. 박 회장은 "씨름 연구위원회에서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씨름협회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자체팀들이 프로화에 성공한 뒤에도 전국체전에 나설 수 있는 방법을 건의할 것"이라며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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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씨름협회는 승단제 도입 및 기록 정리 등 씨름 발전방안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회장은 "태권도와 유도가 국제적으로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식적으로 실력을 인증하는 승단제의 공이 컸다"면서 "씨름에 승단제가 도입되는 국민의 생활 속에 파고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 회장은 "한국체육대학교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씨름부를 편성시키는 방안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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