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대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도 승부조작의 마수가 뻗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 산타마리아 스페인프로축구연맹(LFP) 대변인은 4일(한국시각) "지난달 14일 열린 데포르티보 라코루냐-레반테전을 LFP에서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경기에선 데포르티보가 경기시작 30분 만에 3골을 뽑아냈고, 후반에 한 골을 더 보태 4대0으로 대승했다.
승부조작 의혹은 레반테 미드필더 호세 바르케로가 데포르티보전 하프타임 때 일부 동료에게 열심히 뛰지 않는다고 비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바르케로는 전반을 마친 뒤 골키퍼 구스타보 무누아와 수비수 세르히오 바예스테로스, 후안프란, 미드필더 후아늘루에게 '제대로 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례적인 결과를 수상히 여겼던 LFP는 레반테 라커룸에서 벌어진 상황을 듣고 승부조작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스페인에서는 승부조작 사실이 드러나면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선수자격이 정지되고, 해당팀은 승점 6이 삭감된다. 구단이 선수와 승부조작을 공모했을 경우, 해당 구단은 소속 리그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리그 34경기를 치른 현재 데포르티보는 18위, 레반테는 13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번 조사의 원인을 제공했던 바르케로는 뒤늦게 동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난 단지 동료들에게 내 생각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내가 비난한 동료들을 사실이 아닌 행위로 비난한 것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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