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본선 출전권의 분배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은 4일(한국시각) 최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선거에 참석한 블래터 회장의 발언을 전했다.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 본선 출전권 재분배 가능성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 좀 더 균형이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권 중 1장은 남미(개최국 브라질)가 갖고 있고, 13장을 유럽에서 쥐고 있다. 유럽과 남미에서만 19팀이 본선에 나선다. 이들 중 한 팀이 4강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생각을 해 볼 문제다. 좀 더 균형 잡힌 모양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와 북중미-카리브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나머지 대륙에 좀 더 많은 본선 티켓을 배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래터 회장의 발언이 실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중론이다. FIFA와 맞먹는 힘을 가진 유럽에서 쉽게 본선 출전권을 내줄 것이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다. 대회마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 경쟁력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유럽팀의 숫자를 줄일 경우, 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때문에 이번 발언은 FIFA회장 5선에 도전하는 블래터 회장이 표 모으기를 위한 '립서비스'에 가깝다는 의견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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