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시즌 전에 부족한 부분을 미리 보완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불거지는 문제점을 적절한 시기에 해결하는 것 역시 필요한 일.
SK로선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타선에 대한 고민을 해오면서 한달을 기다렸지만 타선이 살아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팀내 주전 중에서 타율이 2할7푼을 넘기는 선수가 최 정(0.337)과 이명기(0.319) 밖에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슬럼프가 한달 이상 지속되는데 살아나기만을 그냥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
불펜 역시 마찬가지다. 선발이 잘 던져도 불펜진이 나와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상대 왼손 타자가 나와도 자신있게 맞설 왼손 투수가 없는 것은 팀은 물론 팬들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SK는 현재 선발진만 자랑할만하다. 그러나 선발만 잘던져서는 승리를 챙길 수 없었다. 선발이 6∼7이닝을 잘 막아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적은 점수차로 앞서고 이 승리 기회마저도 불펜진이 날려버리며 역전패한 것이 몇차례 생기며 SK는 6일까지 11승12패로 6위에 그치고 있었다.
5개월을 더 치러야하는 정규시즌을 이런 불안한 분위기로 계속 갈 수는 없는 노릇. 살아나기를 기다리면서 인내할 수도 있지만 그사이 상위권에서 멀어질 경우엔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년만의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하긴 힘들 수 밖에 없다. 지원군을 영입하면서 팀내 분위기를 환기시켜야할 시간이었다.
현재 팀 스케줄을 볼 때도 매우 좋은 타이밍이었다. SK는 7일부터 '지옥의 9연전'을 치른다. 두산(7∼9일), 넥센(10∼12일), KIA(14∼16일) 등 1∼3위 팀과 차례로 맞붙는 것. SK는 두산과 넥센엔 각각 2승1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KIA에만 2패를 당했었다. 그러나 현재의 타선과 마운드로는 5할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가 분명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타선과 마운드를 보강하고 9연전을 치르게 돼 선수단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게 됐다.
둘이 좋은 활약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다면 SK로선 더할나위 없는 트레이드 효과를 보게된다. SK의 초반 레이스에서 최대 고비인 '지옥의 9연전'서 김상현과 진해수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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