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동원 문제는 비단 K-리그 클래식, 챌린지(2부리그)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웃 일본 J-리그도 수 년전부터 고민하는 문제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정점을 찍은 일본의 관중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갖춘 프로무대와 고시엔 등 야구의 벽의 꽤 높다. 일부 서포터스의 폭력적인 행동도 팬들이 경기장에서 발길을 돌리는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양국 여건을 비교할 때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늘 일본 쪽이었다. 공짜표 남발과 관중 부풀리기 대신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관중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쓴다는게 이유였다.
이런 J-리그에 공짜표를 나눠주겠다고 나선 구단이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8일 'J2(2부리그) 소속 제프 지바가 도야마와의 홈 경기 관중이 1만명 이상 입장할 경우, 입장객 전원에게 6월 홈 3경기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자유석 초대권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바 구단 홍보팀 관계자는 "수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라도 해서) 관중 증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바는 2009년 강등 이후 4년째 2부리그에 머물면서 관중수가 해마다 줄고 있다. 한때 1만4730명에 이르던 평균 관중수는 최근 5700명까지 내려갔다. 최근 성적도 부진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도야마전 관중 1만명 이상에게 초대권을 나눠줄 경우, 단순 계산으로도 최소 2000만엔(약 2억원)의 적자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을 접한 선수들의 분위기는 뒤숭숭해 보인다. 지바 주장인 수비수 야마구치 사토시는 "초대권을 나눠준다고 해도 축구에 관심이 없는 이는 다시 경기장에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한편, J-리그 각 팀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해 관중 끌어 모으기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한때 경기당 추첨을 통해 인기 게임기 다마고치를 나눠줬다. 지난해 J1(1부리그)에 승격한 사간도스는 홈 경기 때마다 원정을 온 상대팀 서포터스에 쌀과 딸기, 귤 등 지역 특산물을 전해주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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