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71)이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퍼거슨 감독은 8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올 시즌을 마친 뒤 감독직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오랜 기간 은퇴에 대해 고민했고, 지금이 그 때라고 판단했다"며 "팀이 가장 강한 위치에 있을 때 팀을 떠나기로 했다. 지금의 맨유는 그런 시기(최강)이라고 믿는다"며 은퇴를 공식 확인했다. 영국 현지 주요 언론들은 최근 일제히 퍼거슨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치고 맨유를 떠나 은퇴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로써 1986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감독은 27년 만에 영원할 것만 같았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올시즌 이후 맨유 이사직과 홍보대사 역할을 맡게 된다.
이하는 은퇴 발표문 전문
은퇴 결심은 가벼운 생각이 아니라 깊은 고민 끝에 나왔다. 지금이 적기다.
난 조직을 가능하면 가장 강하게 만들고 떠나는 게 중요하다고 믿어왔다.
올 시즌 우승한 스쿼드와 연령 밸런스는 팀이 최상위 레벨에서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단계에 올랐다.
젊은 선수들의 수준 또한 긴 안목에서 클럽의 미래를 밝게 한다.
우리 팀 훈련 시설은 글로벌 스포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곳 중 하나이며,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역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로 꼽힌다.
앞으로 난 이 클럽에서 이사와 홍보대사를 맡게 돼 무척 기쁘다.
이 같은 활동, 또 다른 여러 관심사 덕분에 미래가 기다려진다.
가족에게 감사한다. 그들의 사랑과 지원은 (내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아내 케이시는 나에게 안정을 주고 용기를 북돋으며 내 커리어를 통해 큰 역할을 해주었다.
그것이 내게 끼친 영향은 어떤 말로 표현해도 불충분하다.
과거와 현재의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경이적인 수준의 프로 정신과 헌신으로 많은 기념비적인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들의 공헌이 없었다면 이 위대한 클럽의 역사는 이처럼 풍성해지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보비 찰튼 경과 같은 초창기 이사진들은 내게 용기를 주면서 팀이 아닌 클럽을 설계할 시간을 제공했다.
지난 십년 동안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은 내가 최선을 다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매니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주었다. 재능 넘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비드 길 최고 책임 경영자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점도 행운이다.
난 이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팬들이여, 고맙다.
수십년간 보내준 지지에 대해 몸둘 바를 모르겠다. '그대들의 클럽'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건 내게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맨유 매니저로서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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