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무리 정대현(35)은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개막 후 7경기에 구원 등판, 6이닝 14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했다. 1승 2블론세이브. 한화전(3월 31일) 4안타 1실점, 넥센전(4월 17일) 5안타 2실점, 삼성전(4월 21일) 2안타 2실점했다. 안정을 찾는 듯 보였지만 전성기 때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공이 밋밋했다.
그랬던 정대현이 1군 콜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8일 김해 상동 삼성과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 2이닝 1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36개. 7타자를 상대해 4탈삼진, 1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투수 이재곤이 정대현이 승계한 주자를 홈인시켰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정대현의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직구 13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31㎞였다. 커브는 23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20㎞였다. 정대현의 평소 구속과 큰 차이는 없다.
정대현의 주무기는 커브다. 컨디션이 좋을 때 정대현의 커브는 솟아오르면서 바깥쪽으로 살짝 흐른다. 그래서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 때가 많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정대현의 커브는 솟아오르지 않아 평범한 직구 처럼 날아왔다. 게다가 제구까지 안돼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려 안타를 맞았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정대현의 1군 콜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정대현은 조만간 있을 구단 청백전에서 한 차례 더 실전 등판할 예정이다. 그때 김 감독이 직접 관전하면서 정대현의 구위를 점검하게 된다.
롯데는 정대현 없이 2주 이상을 버텼다. 정대현이 맡았던 마무리 보직은 언더핸드스로 김성배가 해오고 있다. 정대현의 1군 콜업 시점은 다음 주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단 김 감독이 관전할 청백전에서 오케이 사인이 나와야 한다. 정대현이 1군으로 다시 올라오더라도 보직을 바로 마무리를 맡을 지는 불투명하다. 김 감독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정대현은 이번 시즌 이미 한 차례 실패했다. 따라서 다시 마무리를 해 부진할 경우 롯데 마운드 운영이 꼬일 수 있다. 그래서 정대현이 처음엔 덜 심적 부담을 주는 중간 불펜에서 자신감을 찾은 후 마무리로 옮겨가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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