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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운명, 4강팀 12연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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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26일까지 상위 4팀을 상대로 12연전을 치른다. 이 기간 성적이 한화의 올시즌 운명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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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화가 전반기 최대 고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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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4일부터 26일까지 넥센, 두산, KIA, 삼성 등 1~4위팀들과 연속해서 12경기를 치른다. 얄궂은 일정이다. 16일까지 이어지는 선두 넥센과의 3연전이 출발이다. 첫 경기에는 김혁민을 선발로 내세운다. 옆구리 통증에서 돌아온 김태완이 합류해 타선도 보강됐다. 하지만 넥센은 투타에 걸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팀이다. 팀타율(0.271) 5위, 팀평균자책점(4.42) 7위로 공격과 투수력을 대표하는 기록에서는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순위는 당당히 1위다. 5월 들어 경쟁을 벌이던 KIA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팀홈런(30개) 1위, 득점권 팀타율(0.292) 2위, 최소 실책(14개) 2위, 역전승(10승) 1위 등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넥센이 왜 '강팀'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넥센전이 끝나면 주말 대전에서 두산과 홈 3연전을 갖는다. 두산을 상대로는 올시즌 1승씩을 주고 받았다. 지난달 21일 잠실 경기에서 선발 바티스타의 호투로 1대0으로 승리한 기분좋은 기억이 있다. 올시즌 상위 4팀을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다. 그러나 두산은 여전히 두려운 상대다. 지난주 SK와 NC를 상대로 각각 최다점수차 역전패와 시즌 최다실점 패배를 당했지만, 꾸준히 6할대 승률을 유지해 온 팀이다. 특히 팀홈런 23개로 이 부문 최하위(7개)인 한화보다 장타력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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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화는 21~23일 광주에서 KIA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KIA는 12일 삼성전까지 최근 5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러나 한화는 올시즌 KIA와 3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지난달 대전 3연전에서 게임당 11점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24~26일 대전에서 만나는 삼성은 12일까지 6연승을 달렸다. 5월 들어 디펜딩챔피언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한화는 지난달 대구에서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패한 바 있다. 역시 어려운 상대다.

한화는 이들 상위 4팀을 상대로 1승9패를 기록했다. 올시즌 들어 이들과 '2라운드'를 갖는 셈인데, 적어도 '1라운드'에서 당했던 수모를 갚아야 한다. 위닝시리즈가 필요하다. 한화의 이번 시즌 목표는 탈꼴찌가 아니다. 어떻게든 순위 싸움에 뛰어들어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팀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만들어내는 게 한화의 전략이다. 우승 후보 4팀과의 이번 12연전서 선전을 펼쳐야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 기간 시즌초처럼 연패가 또다시 이어질 경우 회복 불능 상태로 빠져들 공산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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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강할수록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화는 개막 13연패 이후 17경기에서 8승1무8패로 선전하며 5할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8승 가운데 5승은 신생팀 NC를 상대로 얻었고, SK와 롯데, 두산을 맞아 1승씩을 따냈다. NC 이외의 팀들을 만나서는 여전히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는게 사실이다.

앞으로 2주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그러나 만일 이 기간 위닝시리즈를 포함해 순위 판도에 변화를 줄만한 성적을 낸다면 시즌초와는 180도 다른 방향의 주목받을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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