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게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선수중 한 명이 한화 내야수 한상훈(33)이다.
한상훈이 5안타의 불방망이를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한상훈은 14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4타점 3득점의 신들린 듯한 타격으로 팀의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한상훈이 한 경기 5안타를 터뜨린 것은 2003년 데뷔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12년 5월6일 대구 삼성전서 5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그동안 찬스서 좀처럼 점수를 빼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한화는 한상훈을 2번에 배치하며 공격을 풀어갔다. 한상훈이 선취 타점과 쐐기 타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회 무사 2루서 한상훈은 상대 선발 김영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타점을 기록했다.
3회 우중간 안타를 보탠 한상훈은 2-1로 앞선 2회 1사후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타 때 홈까지 밟으며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7회 타격이 압권이었다. 1사 만루서 넥센 투수 이정훈의 142㎞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리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스코어가 순식간에 6-1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한상훈의 방망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9회 2사후 5번째 타석에 들어서 중전안타를 때렸다.
사실 한상훈의 타격감은 5월 들어 들쭉날쭉했다. 전날까지 7경기에 출전해 4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상대 투수에 따라 결과가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한화는 한상훈을 계속해서 2번에 기용했다. 이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상훈은 경기후 "경기전 이종범 코치가 방망이를 골라주며 많은 격려를 해줬고, 최근 경기를 많이 못나가갔는데 동료들도 많이 격려해 줬다. 묵묵히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기회온다고 믿었는데 오늘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많은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고, 득점권에서는 좀더 집중을 하고 가능하면 출루하려고 노력한 것이 타구의 질을 좋게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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