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이 연애 스토리를 공개했다.
15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연애 스토리에 대해 김조광수 감독은 "성소수자 협회에서 처음 만났다. 2004년 처음 만나 2005년부터 사귀었다. 사귀면 사귈수록 좋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위해 관계를 유지하는 건 아니다. 프러포즈는 3년 전 내가 했다. 여성영화제에 피치앤피치서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으로 수상하게 돼 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했다. 바로 오케이 해줬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든 일이 왜 없었겠나. 사랑은 다 똑같다. 우리도 마냥 좋기만 하진 않았다. 때로는 좋고 싸우고 화해하고 너무 사랑하기도 하다. 가장 힘들었던 건 부모님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다행히 양가 부모님께서 우리 결혼을 허락해 주셨고 축복해 주셨다. 다른 커플들처럼 우리가 결혼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준비는 돼 있나? 그만큼 사랑하나 하는 걸 서로에게 묻고 자기 자신에게 물었다"고 설명했다.
화니는 "나는 숨어사는 게이였다. 3년 전 커밍아웃을 하고 부모님을 설득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이 자리에 서 있지만 여전히 떨린다"면서도 "서로 만나면서 긍정적으로 변하게 됐다. 만나면서 내 스스로가 행복한 사람이 되고자 변하게 됐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게 됐다. 그래서 이 관계가 오래 유지되지 않았나, 의미깊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화니는 9월 7일 결혼한다. 두 사람은 축의금을 모아 성적소수자를 위한 무지개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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