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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비즈]배용준 게임, 나오나? 왜 엔터주들은 게임업체를 기웃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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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사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가 최근 게임 개발사 '콘텐츠엔'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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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애플이 201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전세계 언론은 일제히 애플의 추락을 보도했다. 554억 5000만 달러(약 58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 애플에게 남은 건 몰락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많은 이들이 추락의 원인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주도권을 놓친 점을 지적했다. 그만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모바일 게임 분야는 이제 관련 콘텐츠 업체들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정도로 막강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국내 엔터업체들이 발빠르게 호응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이외의 분야에서 수익사업을 줄기차게 찾아온 엔터업체들이 요즘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그 답을 찾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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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
모바일 게임과 사랑에 빠진 엔터업체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엔터테인먼트업체는 키이스트다. 일찍이 매니지먼트 사업에 드라마 제작, 일본 방송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이룬 키이스트는 최근 모바일 게임 사업에 착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3억5000만원을 출자해 게임개발사인 '콘텐츠엔'을 설립한다. 키이스트의 지분율은 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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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트가 모바일 게임 제작에 손을 대는 이유는 콘텐츠 제작 범위 확대와 OSMU(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의 극대화를 위해서다. 즉 현재 제작 중인 드라마, 영화 콘텐츠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미 관련 판권까지 확보한 키이스트는 이후 게임부터 방송, 콘서트 등 한류 콘텐츠 유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드래곤의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은 성장성 높은 분야로 키이스트의 사업 다각화 노력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자본보다 아이디어가 중요한 모바일게임은 실패에 따른 위험부담이 낮아 중·소형 엔터회사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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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자회사 SM C&C를 통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이달에 소속 연예인의 이미지와 음성을 아이템 형태로 제공하는 게임을 선보이고 다음달 6월에는 초기 개발기획 단계부터 공동 참여한 게임을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게임들은 SM C&C가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홍보할 예정이다. SM C&C는 지난 3월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인간의 조건' 등을 제작한 훈미디어를 흡수 합병했다.

산다라 박의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
YG엔터테인먼트 또한 게임업체 위메이드와 손을 잡고, 소속 가수들의 캐릭터를 인기 모바일 게임에 차례로 등장시키고 있다. 앞서 국제가수 싸이의 캐릭터로 인기 게임 '윈드러너'에 등장시켜 화제를 모은데 이어 최근엔 가수 지드래곤과 애견 가호의 캐릭터까지 등장시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강호동의 소속사인 SM C&C가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소속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차별화된 게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DB
기대 ↑, 주가도 ↑

시장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후발 주자라고 할 수 있지만,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업체들의 주가 상승폭이 이를 입증한다.

키이스트는 지난 13일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발표한 뒤 이틀 뒤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뛰기 시작했다. 물론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호재가 동시에 작용한 면도 있지만 게임 시장 진출 역시 빼놓은 수 없는 주가 상승 견인차가 됐다. 20일 종가는 1665원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뒤 불과 4거래일만에 주가가 7.76%가 올랐다.

이와 관련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후발 주자의 주가 급등세는 모바일 게임 성공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약세 속에서도 엔터업체들이 견고한 지지세를 형성해갈 수 있는데는 다양한 수익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즉 회사의 가치가 향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같은 엔터업체들의 움직임은 새 정부 들어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문화 콘텐츠 육성을 강조하는 흐름과 맞아떨어지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M C&C 소속인 이수근. 스포츠조선 DB
모바일 게임, 과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나

모바일 게임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영향력과 수익을 보장해주는 분야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로컬 마켓을 제외한 모바일게임 글로벌 시장의 규모를 대략 5조원 수준에 달한다. 더욱이 파급효과는 천문학적이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점도 매력포인트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 비해 초기 투자금이 작고 따라서 실패에 따른 위험 부담이 적은 덕이다. 중소기업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것.

이 가운데 엔터업체들은 기존 기반을 활용, 후발 주자로서의 한계를 순식간에 뛰어넘을 수 있다.

그 1등 공신은 한류 열풍이다. 엔터업체들은 소속 연예인들과 관련된 모바일 게임이 출시 직후 해외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 한류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예능 프로그램과 연계 등 다양한 각도로 원소스멀티유즈가 가능한 점도 매력 포인트다. 엔터업체들은 수월하게 예능 프로그램에 관련 게임을 노출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모바일 게임이 대박날 경우 캐릭터 상품으로도 또 다시 그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게임은 순식간에 인기를 끌 수 있다. 이를 모바일 게임으로 연계한다면 대중화는 시간문제"라며 "여기에 연예인이라는 캐릭터 파워에 프로그램의 마케팅 파워까지 더해진다면 그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진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의 성공적인 진출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에게 상상 그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SM C&C 소속인 개그맨 김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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