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최후의 여정을 앞둔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에 나설 25인의 태극전사를 지난 16일 발표했다.
대표팀의 중심인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이 제외됐다. 부상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회춘한 36세의 김남일(인천)이 3년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고, 이명주(23·포항)는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주목할 점은 K-리거들의 대거 승선이다. 25명 중 14명(56%)이 K-리거다. 지난 3월에 열린 카타르와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명단(23명중 12명·52%)과 비교하면 K-리거 비율이 4%나 상승했다.
그래서 최 감독과 함께 최후의 여정을 함께할 K-리거 태극전사의 현주소는 살펴봤다. 5월 넷째 주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최강희호 K-리거 랭킹'이다. 의외였다. 톱10에 이름을 올린 태극전사는 단 두 명 뿐이었다.
태극전사 랭킹 1위는 '고공 폭격기' 김신욱(25·울산)이었다. 김신욱은 지난 18일 열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1-1로 맞선 후반 37분 김용태의 결승골을 도우며 포항의 리그 19경기 연속무패(11승8무)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포인트 20점(선발 출전 5점+팀 승리 5점+결승도움 10점)을 추가한 김신욱은 총점 186점으로 포항의 황진성(185점·전체 2위)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전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7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김신욱은 최강희호 최후의 여정을 함께 한다.
태극전사 랭킹 2위는 이명주가 차지했다. 12라운드에서 팀의 패배로 5점을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총점 179점으로 태극전사 랭킹 2위(전체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인왕 이명주는 올시즌 포항의 심장으로 거듭났다. 11경기서 4골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첫 승선의 영예를 안은 이명주는 기성용 구자철이 빠진 중원에서 중심축이 될 유력한 후보다. 태극전사 중 3~5위자리에는 신광훈(26·포항)과 이동국(34·전북), 황지수(32·포항)가 이름을 올렸다. 전체랭킹으로는 각각 12위와 21위, 28위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김남일은 8위(총점 96점)에 자리했다. 올시즌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으로 인천 공수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김남일은 리그 10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하면서 전체 랭킹에서는 74위에 그쳤다.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28·수원)은 국가대표 랭킹 9위(전체 랭킹 107위), 이승기(25·전북)는 국가대표 랭킹 10위(전체 랭킹 121위)에 자리했다. 대표팀 최하위(K-리그 챌린지 소속인 이근호 제외)는 김영광(30·울산)으로 전체순위 273위였다. 이번 랭킹은 K-리그 12라운드까지 합산된 결과다. 단,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을 위해 6월 1일로 미뤄진 서울-전남, 전북-부산의 소속팀 선수들은 11라운드까지 점수만 합산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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