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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해야한다" 이병규의 외침, LG 깨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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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2013 프로야구 주중 3연전 두번째날 경기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1,2루 LG 이병규가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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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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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의 외침. 후배들의 마음에 닿을까.

LG 이병규(39)는 각 주전급으로 나서는 현역 야수 중 최고참 선수. 자기 관리만 하기에도 만만치 않은 베테랑 중 베테랑 선수다. 하지만 처한 환경은 썩 편하지만은 않다. 11년째 4강 도전 중. 그 사이 일본에 다녀왔지만 소속팀의 과제는 그대로다. 팀의 목표는 곧 자신의 목표다. 은퇴 전, 기왕이면 올시즌 이뤄내고픈 소망. 성치 않은 몸을 끌고 달리고 또 달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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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는 지난 19일 잠실 KIA전에서 3안타를 날렸다. 그 중 하나는 허를 찌른 3루쪽 기습 번트 안타였다. 3-2 역전에 성공한 무사 1,2루. 죽어라하고 뛰었다. 그리고 살았다. 이 찬스에서 LG는 승기를 잡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22일 대구 삼성전. 이병규는 또 한번 허슬 플레이를 펼쳤다. 3-0으로 앞선 3회 2사 2루에서 삼성 이승엽의 빨랫줄 같은 타구에 과감한 전진에 이어 몸을 던져 잡아냈다. "최악의 경우 놓쳐서 뒤로 빠뜨리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승부를 걸었는데 승엽이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왔어요." 부정적 결과를 미리 상상하고 겁내기보다 부딪혀보는 용기. LG 선수단에 던지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공격에서도 이병규는 결정적 순간마다 3안타로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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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이 몸을 날린 두번의 허슬 플레이. 공교롭게도 팀은 두번 모두 이겼다. 문제는 노장의 몸상태. 그는 여전히 부상을 입었던 햄스트링이 성치 않은 몸이다. 이진영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팀의 절박한 사정 상 예정보다 일찍 올라왔다. "사실 너무 빨리왔어요. 2군에서 2경기만에 바로 올라왔거든요. 제가 올라오고 나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 마음이 무겁네요." 햄스트링은 재발이 쉬운 부위. 투혼의 플레이는 소탐대실? 미련한걸까? "누군가 해야 하잖아요. 만에 하나 다시 아파서 쓰러지면 쉬어야죠. 하지만 아프기 전까지는 열심히 해야죠."

캡틴 위치에서 바라보는 후배들. 안쓰러움이 가득하다. "우리 팀에 걸리는 문제가 있잖아요. 잘 하다가도 실수를 한번하면 심하게 위축되는게 있잖아요. 야구가 잘 안될 때도 있는건데…. 소심해지면 다음 플레이를 자신 있게 못하는 것이 눈에 보여요. 그래서 늘 후배들에게 '야구장에서 3시간반 동안 즐기고 가라'고 이야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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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환자(이진영 유원상 현재윤 등)들이 돌아오면 반전 기회가 있어요. 너무 많이 벌어지면 나중에 힘들 수 있으니까 -2(승-패 차이) 정도만 유지하면서 버텨보자고 이야기했죠." "누군가 해야한다"는 는 외침 속에 솔선수범의 파이팅으로 돌아온 '캡틴' 이병규. LG 선수단의 투지를 살려낼 수 있을까.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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