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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39)는 각 주전급으로 나서는 현역 야수 중 최고참 선수. 자기 관리만 하기에도 만만치 않은 베테랑 중 베테랑 선수다. 하지만 처한 환경은 썩 편하지만은 않다. 11년째 4강 도전 중. 그 사이 일본에 다녀왔지만 소속팀의 과제는 그대로다. 팀의 목표는 곧 자신의 목표다. 은퇴 전, 기왕이면 올시즌 이뤄내고픈 소망. 성치 않은 몸을 끌고 달리고 또 달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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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삼성전. 이병규는 또 한번 허슬 플레이를 펼쳤다. 3-0으로 앞선 3회 2사 2루에서 삼성 이승엽의 빨랫줄 같은 타구에 과감한 전진에 이어 몸을 던져 잡아냈다. "최악의 경우 놓쳐서 뒤로 빠뜨리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승부를 걸었는데 승엽이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왔어요." 부정적 결과를 미리 상상하고 겁내기보다 부딪혀보는 용기. LG 선수단에 던지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공격에서도 이병규는 결정적 순간마다 3안타로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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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위치에서 바라보는 후배들. 안쓰러움이 가득하다. "우리 팀에 걸리는 문제가 있잖아요. 잘 하다가도 실수를 한번하면 심하게 위축되는게 있잖아요. 야구가 잘 안될 때도 있는건데…. 소심해지면 다음 플레이를 자신 있게 못하는 것이 눈에 보여요. 그래서 늘 후배들에게 '야구장에서 3시간반 동안 즐기고 가라'고 이야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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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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