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2)이 조용한 귀국을 택했다.
박지성은 21일 외부에 귀국 스케즐을 알리지 않은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지성이 조용한 귀국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에도 그랬다. 당시 박지성의 귀국 스케즐을 파악한 취재진이 공항에 몰려있었음에도 다른 입국 게이트를 통해 빠져나갔다.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것은 실망감때문이었다. 박지성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도 변명밖에 안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부친 박성종씨의 전언이다. 또 승부조작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부담스러웠다는 얘기도 했다.
올시즌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굴욕을 겪었다. 맨유에서 QPR로 이적했지만, 팀이 강등당했다. 박지성,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었다. 그러나 팀을 잔류시키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또 거취 문제도 민감한 상황이다. 박지성이 조용한 귀국을 택한 이유다.
박지성은 휴식에 돌입했다. 한국에선 어떤 스케즐을 소화할까.
주로 10개월간 못 만났던 지인들을 만난다. '절친' 정경호(은퇴)와 잦은 만남을 갖는다. 가족과의 여행도 계획한다. 시즌 중 받았던 스트레스를 여행으로 털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에도 부모님과의 여행을 계획했었지만, 아쉽게 무산된 적이 있다.
혼기가 찼다. 박지성은 한국에 들어오면 몇 차례 소개팅도 한다. 박지성은 주위의 압박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됐다.
가장 크게 신경써야 할 부분은 자선경기다. 2년 전부터 매년 해외에서 자선경기를 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 번째 자선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제3회 아시안드림컵'은 다음달 23일 오후 4시 중국 상하이 홍커우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이미 이청용(볼턴) 석현준(마리티무) 등 해외파 선수들을 비롯해 전 일본 국가대표인 미우라 가즈와 '맨유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자선경기를 위해선 더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JS리미티드 이사장인 박지성은 스스로 출전 선수 섭외를 담당하고 있다. 그 동안 유럽에서 쌓은 인맥을 이용해 선수들을 섭외하고 있다. 비시즌에도 눈코뜰새없이 바쁜 박지성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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