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치는 그랜드슬램(만루 홈런)은 보기 어렵다. 특히 시카고 컵스 홈 구장인 미국 리글리 필드에선 그랬다. 컵스의 좌완 선발 트래비스 우드가 40년여만에 홈팬들에게 만루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972년 9월 17일 버트 후튼(컵스)이 뉴욕 메츠전에서 만루포를 터트린 후 처음이다. 컵스 투수의 종전 마지막 만루 홈런은 지난 2008년 9월 23일 제이슨 마키스가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기록했었다.
우드는 31일(한국시각) 벌어진 지역 라이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4회말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로부터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그 홈런으로 멀찌감치 달아난 컵스는 8대3으로 승리했다. 컵스는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우드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면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좌투우타인 우드는 지금까지 총 5홈런을 쳤다. 이번 시즌은 홈런 2개를 때렸다.
우드는 피비의 87마일 짜리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2B1S에서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린 걸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날 3타수 2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이 2할9푼2리로 무척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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