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의 레바논행이 결국 좌절됐다.
30일 외교통상부는 붉은 악마에 공문으로 레바논 응원 자제를 부탁했고, 붉은악마는 31일 오전 회의결과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레바논의 상황이 당초보다 더 악화됐다. 시리아 반군이 베이루트 내에서 테러를 예고했고, 경기장 근처도 위험한 상황이다. 붉은악마를 상대로 테러를 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고 전했다. 응원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붉은악마 운영진은 결국 레바논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30일까지만 하더라도 붉은악마는 외교통상부와의 협상을 통해 레바논에 가기로 했다. 반우용 붉은악마 대의원회의장은 '이동 동선 최소화'라는 카드를 통해 외교통상부 관계자 설득에 성공했다. 현지 문화체험을 줄이고 공항에 머문 뒤 바로 경기장으로 향한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였다. 기대와 달리 레바논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결국 원정 응원이 취소됐다. 안전상의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대한축구협회 역시 레바논으로 향하는 관계자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기로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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