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시 스탠스를 넓힌게 정타로 이어졌다."
롯데 이승화가 '어게인 2007'을 외칠 수 있을 것인가.
이승화가 롯데 외야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있다. 시즌 개막 후 2군에서 절치부심 1군 진입을 노리던 이승화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활약하고 있다. 이승화는 6일 부산 KIA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3타점 2루타와 재치있는 기습번트 안타를 기록하는 등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2007년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이승화. 외야 수비로만 따지면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에 타격 실력까지 갖춰진 이승화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하지만 타격 부진과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큰 기대 속에 주전으로 나선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는 모습이 반복됐다.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까지 올랐다. 그렇게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그가 됐다.
올시즌 역시 마찬가지. 개막 엔트리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김주찬이 KIA로 떠나 외야 한자리가 비어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였지만 그 빈자리는 후배 김문호가 차지했다. 하지만 기회가 왔다. 후배의 부상, 마음 아픈 일이었지만 이승화에게는 기회가 됐다. 5월 말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곧바로 주전 좌익수로 출전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수비는 기본이었다.
타격에 있어 달라진 것은 오픈스탠스. 타석에 섰을 때 앞쪽 다리인 오른 다리를 조금 벌려 타격에 임하고 있다. 공을 끝까지 볼 수 있어 컨택트 능력이 향상됐다.
복귀 후 잘나가던 이승화가 4, 5일 KIA전 2경기에서 부진한 것도 결국 바꾼 타격폼이 흔들렸기 때문. 곧바로 박흥식 타격코치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승화는 6일 경기 후 "연습 전 타격코치님께서 타격 시 다리를 벌리는 폭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라는 주문을 하셨다"며 "스탠스를 넓힌 부분이 정타를 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2번타순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서는 "타순에 대해서는 큰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승화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활약에 대해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활약으로 팬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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