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파주NFC 최강희호의 훈련 현장은 치열했다.
전날 훈련중 발등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이청용이 이날 훈련에서 빠졌다. "빠른 회복을 위해 마사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 현장에서 이번엔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쓰러졌다. 이날 훈련의 키워드는 세트피스였다. 손축구, 헤딩축구로 감각을 예열한 후 본격적인 세트피스 공수 훈련, 미니게임에 돌입했다. 투톱 손흥민과 김신욱이 공격의 중심에 섰다.
미니게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정인환과 정면충돌한 손흥민이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일순간 운동장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의무팀의 부축을 받아 훈련장 밖으로 이동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왼쪽 무릎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대표팀 의무진은 "타박상으로 보인다. 괜찮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손흥민을 주시했다. 훈련이 끝나자마자 손흥민에게 다가가 부상정도를 직접 확인하며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깜짝 놀라신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말에 최 감독은 "놀란 척하는거지, 진짜로 놀랄 일이 생기면 안된다"며 웃었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손흥민은 훈련 후 나홀로 숙소까지 이동하며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의 컨디션은 향후 우즈베키스탄, 이란전 전술 운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표팀 훈련에선 손흥민 김신욱 지동원 등 공격진 운용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다. 미니게임 전반엔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신욱-손흥민 투톱을 가동했다. 후반엔 이동국-김신욱 투톱에 손흥민을 왼쪽 측면에 세우는 변화를 시도했다. 훈련 후 최 감독은 "오늘 훈련을 통해 전체적인 가닥이 어느정도 잡혔다. 내일 훈련하고 나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 직전 선수들과 우즈베키스탄-중국전 비디오 미팅을 가졌다. 우즈베키스탄의 장단점을 충분히 공유했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에 대해 "지난 원정경기와 비교해 안지(러시아)에서 뛰는 오딜 아흐메도프, 왼쪽 측면 수비수를 포함해 2~3명이 보강됐다. 조직력이나 공수 밸런스도 확실히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란, 카타르를 이기면서 상승세를 탔고,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도 골키퍼 실수로 골을 내줬을 뿐 위험한 장면을 주지 않았다. 수비 밸런스를 강조하는 감독이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충분히 얘기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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