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순위에 변화의 시기가 도래할 것인가.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이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고양과의 챌린지 13라운드에서 "챌린지 순위 판도가 6월 말부터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챌린지는 시즌 개막 전부터 상주와 경찰축구단이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전망은 틀리지 않았다. 경찰축구단과 상주가 리그 선두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박 감독은 "6월 말부터 급격하게 날이 더워진다. 부상과 징계로 결장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면 경기가 이전과는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6월 말은 팀 간 세 번째 대결이 펼쳐지는 15라운드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박 감독이 이 시기를 콕 찝은 이유도 다양한 변수가 축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는 "2부리그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고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크다. 주전이 일부 빠지면 경기는 충분히 뒤집어진다. 또 프로를 처음 경험해보는 팀들이 많은데 아마추어 무대에서 뛰던 것과 달리 프로에서 겪는 스트레스 차이가 클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 라운드는 상주가 본격적으로 우승을 향해 도약할 시기기도 하다. 박 감독은 "상주는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차가 크지 않고 모두 프로에서 뛰던 선수들로 구성됐다. '시즌 스트레스'를 관리할 줄 알기 때문에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상주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박 감독의 예상은 맞아가고 있다. 챌린지 13라운드에서 경찰축구단이 5위였던 광주에 0대1로 덜미를 잡히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앞선 9경기에서 8승1무로 고공행진을 벌이던 경찰축구단에 '변화의 시기'가 빨리 도래한 듯 하다. 반면 상주(승점 24)는 고양을 2대1로 제압하고 선두 경찰축구단(승점 25)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최하위권을 맴돌던 수원FC는 충주를 1대0으로 제압하고 5위로 도약했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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