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의 얼굴은 근래 보기 드물게 편안해 보였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9년 전 같은 자리에서 자신에게 붙였던 별명 '스페셜 원(the special one)'을 패러디해 '해피 원(the happy one)'이라고 자신을 규정했다.
무리뉴 감독이 10일 밤(이하 한국시각) 런던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첼시 복귀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감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불러 달라(Call me the happy one)"고 했다.
그는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다. 내가 여기 처음 감독으로 온 9년 전이 며칠 전 같다. 그 이후 내 삶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난 예전 그대로다. 같은 사람이고 같은 마음과 감정을 가졌다. 감독직에 대한 열정도 같다. 하지만 비전은 다르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2008년 첼시를 떠나 인테르로 떠날 때 불거졌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 때 난 잘린 게 아니다"라고 경질됐다는 세간의 시각을 부인했다. 이어 "우리 둘 모두 헤어져야 할 때가 왔다고 무언의 합의를 했다"면서 "불화는 전혀 없었다. 내가 여기 다시 올 수 있었던 게 그 증거다"고 말했다.
"과거 나와 함께 했던 선수들도 몇몇 남아 있다. 나에게 모든 것을 다 줬던 그들을 다시 보게 돼 즐겁다"면서 옛 제자들과의 재회도 반겼다.
하지만 "그들에게 특권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들도 이미 감독으로서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득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냉정한 팀 운영 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올여름 여름 영입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벨기에 영듀오' 로멜로 루카쿠(20)와 케빈 데 브루잉(21)을 1군에 데려올 것이라면서 최근 제기된 두 선수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루카쿠는 2011~2012시즌 첼시에서 데뷔해 12경기를 뛰었고 지난 시즌엔 웨스트브롬으로 임대돼 17골4도움을 기록하면서 일약 특급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데 브루잉은 2012년 입단 직후 벨기에 겡크와 독일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돼 아직 첼시 데뷔는 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현재 임대팀에서 한 두 시즌을 더 보낼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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