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군에 합류한 NC 다이노스가 예상을 깨고 일찍 궤도에 올라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다. 4월에 4승1무17패를 기록하며 꼴찌로 처졌던 NC는 5월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이후 성적이 15승1무12패로 승률 5할을 넘어 4위다. 전체 순위가 19승2무29패(승률 0.396)로 8위지만 3할대만 기록해도 좋은 성적이라던 시즌 초반의 평가를 비웃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NC 선전의 중심에 이호준이 있다. 이호준은 4번 타자로, 팀의 주장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사실 베테랑 선수가 선수단을 이끌려면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무리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도 성적이 나지 않는 선배가 말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호준은 리그 최고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면서 어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호준은 4월 한 달 간 2할4푼1리로 타율이 낮았다. 그럼에도 득점권에서는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로 높은 집중력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 집중력이 전체적인 타격 상승세로 이어졌다. 이호준은 5월 이후 28경기에 츨전해 타율 3할3리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이 4할1푼2리(34타수 14안타)다. 당연히 타점도 늘어났다. 지난 5일 창원 SK전서는 만루홈런과 싹쓸이 2루타로 무려 7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10일 현재 48타점으로 9개 구단 타자 중 당당하게 1위. 득점권에서의 안타도 24개로 톱이다.
이호준은 '2013 프로야구 스포츠조선 테마랭킹' 6월 둘째주 타자 클러치 능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1위다. 타점과 득점권 안타를 합친 클러치 지수가 72점으로 2위 최 정(SK·64점)을 8점차로 제쳤다. 그만큼 찬스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자랑했다.
SK의 중심타자 최 정은 2회 연속 2위에 올랐다. 타율은 3할5푼3리로 1위에 올랐지만, 타점은 3위(45점), 득점권 안타는 4위(19개)에 그쳤다. 테이블세터진이 부진해 최 정 앞에 찬스가 많이 생기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넥센 박병호는 계속 상승세다. 지난달 4위였던 박병호는 이번 집계에서는 63점(46타점-17안타)으로 2위 최 정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KIA 나지완(클러치 지수 58)이 4위, 두산 홍성흔과 넥센 강정호가 57점으로 나란히 5위에 랭크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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