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빈볼을 주고 받는 신경전 끝에 살벌한 난투극을 벌였다.
LA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말 타자로 나선 투수 잭 그레인키의 헬멧에 맞는 볼을 발단으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2-2로 맞선 1사 상황에서 애리조나의 투수 이안 케네디가 초구에 그레인키의 머리를 향해 빈볼을 뿌렸다.
케네디에게는 바로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투수를 향해 빈볼을 던지지 않는 것은 불문율. 게다가 머리 쪽으로 던지자 다저스 벤치가 극도로 흥분했다. 몰려나가 난투극을 벌였다. 다저스 선수들은 사력을 다해 케네디를 보호하려는 애리조나 선수들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과 맥과이어 타격코치까지 흥분해 몸싸움을 벌일 정도였다.
다만, 류현진은 다음날 선발임을 감안해 몸싸움에서 빠졌다.
난투극 발단은 6회말 신인 괴물 야시엘 푸이그를 향한 애리조나의 사구였다.
푸이그는 0-2로 뒤진 6회말 3번째 타석에서 케네디의 4구째 92마일 패스트볼에 얼굴을 스치듯 맞았다.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다.
쓰러진 푸이그는 팀 닥터의 체크를 받은 한참 후 헬멧을 쓰고 1루로 뛰어나가 박수를 받았다.
다저스는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그레인키가 7회초 선두타자 몬테로의 등을 맞혔다. 몬테로가 흥분하면서 가벼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2-2 동점에 무사였지만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동료애였다.
그레인키에 대한 케네디의 빈볼은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선발 투수였다는 점과 공이 얼굴을 향했다는 점에서 케네디의 행동은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그레인키는 4월 샌디에이고전에서 벌어진 팀의 첫 벤치클리어링에서 쇄골뼈 골절 부상을 당하며 한 달간 결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카를로스 퀸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후 퀸튼과 직접 충돌했다.
난투극이 팀의 사기를 진작시킨 것일까.
다저스는 8회초 그레인키가 내려가자마자 불펜에서 1점을 줬지만 8회말 만루찬스에서 3점을 올리며 5대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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