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K-리그 올스타전에 나선다. 이천수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30주년 기념 올스타전에 '팀 클래식'의 선수로 출전한다.
이번 올스타전 출전은 특별하다. 2007년 이후 6년만이다. 이천수는 2007년 겨울 페예노르트로 떠났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했다. 이후 수원과 전남으로 임대됐지만 폭력사태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전남은 '사고뭉치' 이천수를 임의탈퇴시켰다. 국내에서 뛰지 못하게 된 이천수는 다시 해외를 맴돌았다. 2009년 이후 알 나스르(사우디)와 오미야(일본)에서 뛰었다. 지난해 K-리그 복귀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임의탈퇴 신분이었다. 이 때문에 이천수는 지난해 있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 K-리그 올스타전에도 뛰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 이하 2002년 멤버들이 총출동했지만 이천수만 초대받지 못했다. 아픔이 컸다. 이천수는 전남 경기장에 찾아가 사죄의 인사를 하는 등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남이 임의탈퇴를 풀어주면서 이천수는 인천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천수에게 팬투표를 통한 베스트11 등극은 의미가 깊다. 팬들이 이천수를 용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천수는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사랑해주어서 베스트11에 뽑혔다. 너무 감사드린다. 작년에 못한 것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물론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경기다. 승리하는 올스타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세리머니를 준비하겠다. 2002년 당시에는 오노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올스타전을 보러 오는 가족 관객들을 위해 희망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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