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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 고정 한화 중심타선,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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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중심타선이 6월 들어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김태완이 자리를 잡으면서 희망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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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3,4,5번은 타점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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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테이블세터가 출루해 찬스를 만들면 이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타자들이라고 해서 한국과 일본에서는 '클린업 트리오'라고도 부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번 타자를 '클린업 히터(cleanup hitter)'라고 부를 뿐 3~5번 타자들을 특별히 클린업 트리오라고 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타선의 중심에서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에게는 특별한 관심이 쏟아진다. 클린업 트리오를 평가할 때는 타율보다는 홈런과 타점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한화는 시즌 시작부터 허약한 중심타선 때문에 공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화가 창단 이후 이처럼 3,4,5번이 허약했던 적은 없었다. 올시즌 9개팀 클린업 트리오의 홈런과 타점 기록을 보면 한화가 가장 약해 보인다. 17일까지 한화는 3~5번 타순에서 10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수는 LG와 함께 공동 7위이며, 타점은 최하위다. 올해 한화만큼이나 약해졌다고 하는 롯데의 중심타선도 93타점이나 올렸다. 중심타선의 홈런수는 SK가 30개로 가장 많고, 타점은 KIA가 134개로 1위다. 한화 중심타선의 폭발력은 얼핏 봐도 이 팀들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된다. 시즌 끝까지 이대로 가다가는 꼴찌를 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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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금씩 희망의 싹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김태완-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최근 타격감을 높이며 중심타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부산 롯데전까지 일주일 동안 셋 모두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김태완이 3할6푼4리를 쳤고, 김태균 3할3푼3리, 최진행 3할8리를 각각 올렸다.

특히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김태완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한층 무게감이 느껴진다. 김태완은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터라 예전의 타격감을 찾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게다가 옆구리 통증과 손가락 부상으로 4월말부터 보름 동안이나 1군서 제외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태완이 타격감을 찾기 시작한 것은 5월 중순부터다. 그 이전 안타를 못친 경기가 친 경기보다 많았던 김태완은 5월18일 대전 두산전에서 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22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89타수 26안타)에 2홈런 11타점을 올렸다. 5월28일 잠실 LG전서는 시즌 첫 아치를 그렸고, 지난 16일 롯데를 상대로 시즌 2호 대포를 터뜨렸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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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이 감을 찾기 시작하자 한화는 지난 5월25일 대전 삼성전부터 최진행 대신 김태완을 붙박이로 3번 타순에 기용하고 있다. 5번으로 자리를 옮긴 최진행도 이날 이후 14경기에서 3할8푼6리의 고감도 타율을 뽐냈으니 두 선수의 자리바꿈이 시너지 효과를 낸 셈이다. 두 선수가 힘을 내고 있는 사이 4번 김태균도 꾸준히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재 타율 3할2푼3리를 기록중인 김태균은 시즌 시작후 단 한 순간도 3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하지만 김태균을 비롯해 한화 중심타자들에게 부족한 것은 장타력. 홈런포가 뜸하다. 김태균은 지난 4월18일 대전 NC전에서 시즌 2,3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두 달 넘게 대포가 침묵중이다. 최진행도 지난 14일 부산 롯데전에서 37일만에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을 정도로 오랫동안 침묵했다. 한화 중심타선이 찬스에서 보다 강해지려면 장타력을 되살려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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