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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샤벳은 지난 19일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내 다리를 봐'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무대의 포인트는 '먼로춤'. 후렴구에 재빨리 겉에 입은 치마를 벗었다 여미는 동작이 할리우드 섹시 심볼 마릴린 먼로가 영화 '7년만의 외출'(1955)에서 지하철역 송풍구 바람에 날려 올라가는 치마를 손으로 누르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란한 골반돌리기와 함께 색색의 치마자락이 흩날리며 멤버들의 각선미를 부각시키는 것은 물론 묘한 상상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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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는 정규 2집 타이틀곡 '기브 잇 투 미' 뮤직비디오에서 회심의 '링 댄스'를 선보였다. 멤버 보라가 링 위에 앉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뇌쇄적인 눈빛을 보내는 모습은 영화 '뮬랑루즈'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걸그룹이 라스베이거스쇼에서나 볼법한 컨셉트와 퍼포먼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철저한 차별화 전략 때문이다.
달샤벳의 소속사인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뭔가 새로운 걸 찾으려는 시도다. 비슷비슷한 섹시가 아니라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으면서도 색다른, 그런 컨셉트를 찾다 보니 나온 현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씨스타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씨스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할 수 있는, 차별화 된 것을 항상 찾으려 한다. 이번에는 '물랑루즈'와 같이 화려한 섹시미가 컨셉트다. 이런 컨셉트에 맞는 퍼포먼스를 생각하다 '링 댄스'를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프터스쿨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 역시 "섹시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퍼포먼스에 중점을 뒀다. 애프터스쿨은 항상 인트로에 탭댄스를 비롯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번에는 노래 전체에 퍼포먼스를 결합시키면 어떨까 생각했고, 그러다 폴 댄스를 고안했다. 비슷비슷한 안무가 아니라 애프터스쿨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폴 댄스를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걸그룹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이상 '쩍벌춤'으로 귀결되는 선정적인 동작이나 야릇한 가사, 노출 만으로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 그래서 장르적, 컨셉트적으로 변화를 꾀했다. 7월 컴백하는 2NE1과 쥬얼리가 좋은 예다.
먼저 2NE1은 다음달 레게 장르의 신곡 '폴링 인 러브'를 발표한다. 데뷔 초부터 일렉트로닉 힙합 사운드를 기반으로 삼아왔던 이들이 레게 장르에 도전한다는 것은 신선한 시도다.
쥬얼리는 박정아-서인영 체제의 원년 쥬얼리로 돌아간다. 가볍지 않은, 그러면서도 어렵지 않은 카리스마 댄스곡으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예원과 새미가 합류한 뒤 '백 잇 업' '패스' '룩 앳 미'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했던 이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선보일 음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선배들의 변화에 맞춰 신개념 걸그룹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보이그룹에 맞먹는 정통 힙합을 내세운 지아이, YG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걸그룹 등이 그런 케이스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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