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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 달라졌다. 패배주의에서 깨어났다. 선수들의 눈빛은 살아났고, 경기력은 춤을 췄다. 경남은 23일 대전을 만나 6대0 대승을 거뒀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빛났다. 정교한 패스와 과감한 압박, 뛰어난 결정력까지. 사실 전술적으로 신임 감독이 할 수 있는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 그 팀이 감독의 색깔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페트코비치 감독 역시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그러나 진짜 마법은 '심리'에서 출발한다.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때부터 진짜 반전이 시작될 수 있다. 경남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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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골을 터뜨린 김형범은 "감독님이 통역을 통해서 얘기하시는데 우리에게 100% 와닿지는 않지만 모션이나 제스처를 통해 우리를 얼마나 믿는지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부진에 허덕이던 김형범은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기가 넘쳤다. 움추려있던 전반기와는 달랐다. 김형범은 페트코비치 감독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전반기에 안좋았다. 내 자신이 움추려 있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고참임에도 위축돼 있었다. 오늘 경기 직전에 감독님이 따로 불러서 말씀해주신게 있다. '어떤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 네가 보여줄 수 있는 것 다 보여줘라. 경기에 뛸 수 있는 유니폼 줬으니 다 보여줘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 믿음에 보담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페트코비치 감독도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해야 선수들의 내면까지 볼 수 있다. 선수한테 용기를 북돋는만큼 강한 채찍을 날릴 수 있다. 개인 플레이하고, 마지막까지 안뛰고, 책임감 없는 플레이에 대해 지적했다. 이를 고쳐준 김형범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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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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