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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 초부터 호세를 꼭 한 번 초청하고 싶어 과거 에이전트를 수소문해 접촉을 시도했다. 호세가 6년 만에 내한하고 싶다고 오케이 사인을 보내왔다. 롯데는 '응답하라 1999' 이벤트를 26일 사직 NC전에 맞춰 열기로 했다. 호세를 비롯 1999시즌 명승부의 주역인 마해영 김응국 주형광 박지철 등을 사직구장으로 한데 모았다. 호세는 일찍 내한해 팬사인회, 아마 야구 지도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이날 시구를 했고, 4회말 생방송 보조 해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호세는 방송에서 "나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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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사직구장이 가득 들어찼다. 시즌 첫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입장티켓 2만8000장이 다 팔렸다. 15일 시작된 예매표는 하루전까지 2만5000여장이 팔렸다. 현장 판매분 3000장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모두 동났다. 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에 빠져 들었다. 모처럼 파도타기 응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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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시즌 레전드들은 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호세를 필두로 마해영 주형광 염종석 등은 사직구장 야외광장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경기전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캐치볼도 했다. 전광판에선 1999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명승부 영상이 나왔다. 관중석의 팬들은 호세, 마해영의 홈런 장면을 보면서 잠시나마 14년 전 추억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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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과연 언제쯤 우승할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5년 연속 4강에 진출했지만 우승에는 못 미쳤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롯데가 이번 시즌 4강 진출이 힘들다고 예상했다. 롯데는 4~5월 고전했다. 투타 밸런스가 무너졌고, 실책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 7연패에 빠진 적도 있다. 하지만 롯데는 5월말을 기점으로 치고 올라와 요즘은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부산팬들은 '지키는 야구'로 팀 색깔을 바꾼 롯데 야구에 실망했었다. 하지만 투타 밸런스가 잡힌 롯데는 통쾌한 홈런은 많이 치지 못하지만 짜임새 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팬들도 달라진 롯데의 새로운 매력에 흥미를 되찾고 있다.
김응국(롯데 1군 주루코치)은 "우리가 뛸 때는 타자들이 색깔이 뚜렷했고, 지금은 고만고만한 비슷한 색깔의 타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투수력에 대해선 마해영은 "문동환 주형광 기론 박석진이 맹활약했던 1999시즌 지금 보다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김응국은 "마운드는 지금이 1999시즌 보다 더 짜임새있고 분업화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팽팽한 접전 끝에 8회말 포수 강민호의 역전 결승 솔로 홈런(시즌 3호)으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스타 강민호는 잘 차려진 잔칫상에 앞에서 최고로 빛났다. 롯데의 특별한 이벤트는 대 성공으로 끝났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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