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구단과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트위터상의 재활 과정 공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캡틴' 데릭 지터가 그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지터는 28일(이하 한국시각)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는 절대적으로 팀에 필요하며, 팀분위기를 해칠 인물이 아니라"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발목 부상에서 재활중인 지터는 현재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캠프가 마련된 플로리다주 탬파의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물론 지난 1월 엉덩이 수술을 받은 로드리게스도 지터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재활을 진행중이다.
지터는 이날 재활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인 러닝 훈련에 돌입했다. 별 이상이 없을 경우 조만간 베이스러닝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인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지터는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해오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그라운드에 나가서 뛰고 싶다"며 재활 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일정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서 왼쪽 발목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지터는 지난 4월 또다른 골절이 발견돼 재활 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지터는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절친' 사이인 로드리게스에 관련한 질문을 받자 "그는 양키스에 아주 생산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팀에 장애가 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터는 "왜 그가 팀분위기를 해친다고 생각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주위에서 그런 말을 하는 자체가 그에게는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런 것에 신경쓸 필요가 없으니 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식의 이야기는 안하는게 좋다"며 로드리게스의 입장을 옹호했다.
이날 시뮬레이션 배팅 훈련을 진행한 로드리게스는 취재진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지터는 "로드리게스는 몸상태가 굉장히 좋아 보인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올스타브레이크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로드리게스의 경우 구단과의 갈등부터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부터 아주 좋은 소식을 들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상태에 가까워졌다고 한다'며 자신의 재활 상태를 공개했다. 이를 두고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구단도 모르는 재활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라"며 로드리게스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캐시먼 단장이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은 로드리게스가 정해지지도 않은 복귀 시점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복귀 시점이 7월 또는 8월이 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올해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구단측의 반응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로드리게스는 측근들에게 양키스 구단이 자신의 올시즌 연봉 2800만달러중 상당 부분을 보험금으로 보전받기 위해 일부러 복귀 시점을 늦추려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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