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26일 전북전에서 소중한 1승을 거두었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거둔 5대4의 짜릿한 승리였다. 이번 승리는 수원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4골이나 내주었음에도 5골을 뽑아내며 공격력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경기 후 "이번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만만치 않다. 수원의 15라운드 맞상대는 강원이다. 얼핏 보면 이야기가 맞지 않는다. 수원은 2010년 5월 29일 이후 강원에 7연승을 거두었다. 강원원정을 가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3승 1무다. 역대 전적에서 강원에게 진 적은 딱 1차례에 불과하다. 7승2무1패다. 현재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수원은 강원에 한 발 더 앞서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쉽지 않은 경기일까.
밀집수비 때문이다. 수원은 올 시즌 선이 굵은 축구에서 패싱 축구로의 변화를 주창하고 있다. 최후방에서부터 한 번에 내지르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썰어들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문제다. 김두현이 다친 이후 전진패스를 해줄만한 선수가 없다. 이 때문에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선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할 경우가 많다.
이번 경기 역시 강원은 밀집수비로 나설 것이 자명하다. 아직까지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할 선수가 마땅치 않은 수원으로서는 고전을 할 가능성이 크다. 서 감독의 해결책은 '템포'다. 빠른 패스를 통해 밀집수비를 흔들 생각이다. 서 감독도 "템포 빠른 논스톱 패스를 통해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좌우 측면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전북전에서는 홍 철과 서정진을 좌우로 크레 벌렸다.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면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대어를 낚았다. 이번에도 좌우로 넓게 벌리면서 강원의 수비진의 균열을 일으킬 생각이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왼쪽이 문제다. 왼쪽 수비수 최재수가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대체 자원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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