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킬러는 여전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는 반복하는 오락가락 날씨 속에서도 김진우의 피칭은 힘이 있었다.
KIA는 9연승을 달리다가 나흘 휴식을 한 뒤 1무4패의 부진에 빠졌다, 게다가 이용규와 양현종이 부상으로 빠져 KIA에겐 위기가 닥친 셈. 김진우가 그런 불안감을 없애면서 7월의 출발을 산뜻하게 만들었다.
김진우는 2일 인천 SK전서 7⅓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의 호투로 팀의 8대2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7승(4패)째. 지난 6월 4일 롯데전 이후 4연승의 신바람.
특히 7승중 4승이 SK를 상대로 얻은 것이다. SK전 4번 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 SK전 평균자책점도 2.77로 훌륭했다. 한마디로 SK킬러로 떠올랐다. KIA는 그동안 SK의 김광현에게 많은 패배를 당했고, 김광현은 몇 년간 'KIA 킬러'로 명성을 날렸다. 이제 KIA에겐 김광현에 맞설 킬러로 김진우가 탄생했다.
148㎞의 묵직한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등 빠른 공 위주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투구뿐만 아니라 수비도 좋았다. 2회 수비가 압권.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4번 박정권의 내야안타와 5번 한동민의 볼넷으로 된 무사 1,2루 위기서 6번 이재원의 보내기번트 타구를 잡자마자 3루로 던져 2루주자 박정권을 아웃시켰다. 포수인 김상훈이 1루를 가리켰지만 김진우는 스스로 빠른 판단과 정확한 송구로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김강민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유도해 승리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5-0으로 앞선 7회말 첫 실점을 한 김진우는 8회말 정근우의 기습번트 타구를 송구실책 한뒤 보크에 와일드피칭으로 1점을 내준 뒤 신승현과 교체.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고 한 김진우는 "초반에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갔는데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7회부터 몸이 무거워지더니 8회 밸런스가 흐트러져 아쉬웠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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