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해볼 거면, 지금부터 시험해봐야지."
NC 외야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 5월 나성범의 합류와 신인 권희동이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좌익수 권희동-중견수 나성범-우익수 김종호 라인으로 굳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2일 창원 넥센전부터 수비 포지션에 다소 변동이 생겼다. 좌익수 권희동과 우익수 김종호의 자리가 맞바뀐 것이다. 권희동이 우익수로, 김종호가 좌익수로 나섰다. 타순이나 나머지 위치엔 변동이 없었다.
김종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1경기를 제외하고, 65경기나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권희동은 좌익수로 29경기, 중견수로 17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두 명 모두 완전히 새로운 포지션에 나섰다. 3일 경기에서도 2일과 같은 위치였다.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리 한 번 시도해보는거지, 뭐"라며 웃었다. 낯선 포지션이지만, 둘 모두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김종호는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면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딱히 자신의 자리가 있던 게 아니라, 외야에서 두루 돌아다녔다.
김 감독은 김종호가 우익수를 가장 편하게 느껴 우익수로 고정시켜줬다. 김종호는 송구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넓은 수비범위를 바탕으로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선보이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권희동 역시 대학 시절 외야는 전부 볼 수 있는 인재였다. 시즌 초반 손바닥 수술로 자리를 비웠던 나성범 대신 주전 중견수로 나서기도 했다.
아직 2경기일 뿐이지만, 둘의 수비력엔 문제가 없다. 좌익수와 우익수 자리를 맞바꿨지만, 문제는 전혀 없다. 김 감독은 "어차피 시즌 끝나고 시도해볼 일이었다. 끝나고 할 게 아니라, 미리 해보는 게 낫다"고 말했다.
특정 선수가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늘어난다는 건 분명 벤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상황에 따라, 경기 내에서도 다양한 용병술이 가능해진다. NC가 어느새 새로운 시도를 할 정도로 성장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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