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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을 앞둔 투수 손민한은 전혀 다른 허허실실 스타일로 리즈와 맞섰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4㎞에 그쳤지만 코너를 파고드는 제구력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6회까지 2실점으로 LG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던 손민한. 7회 투구수가 80개가 넘어가면서 힘이 빠졌다. 악력이 떨어지면서 변화구가 손에서 빠졌다. 패스트볼 스피드도 초반에 비해 4~5㎞ 떨어졌다. 1-2로 뒤진 7회 2사 1,2루.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의사를 타진했지만 베테랑 투수는 자신의 손으로 이닝을 마감하기를 원했다. 박용택과 승부를 벌였지만 힘이 떨어진 직구가 높게 형성됐고 우월 싹쓸이 3루타로 이어졌다. 올시즌 첫 패배를 예감하며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오는 베테랑 투수를 향해 관중석에서 박수가 이어졌다. 결과를 떠나 모처럼 투수전의 묘미를 즐기게 해준 멋진 선발 맞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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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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