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가투소' 황지수(32)가 복귀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황지수가 팀 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훈련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황지수는 빠르면 오는 3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릴 강원FC와의 2013년 K-리그 20라운드부터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황지수는 포항 허리의 핵심이다.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앞세워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팀 훈련 중 발목을 다쳐 한 달 넘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6월에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 소집명단에도 포함됐으나, 부상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국 소집 당일 하차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른 복귀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완전한 상태에서 복귀를 하는게 낫다는 의견에 따라 차분하게 재활에 매진해왔다.
더블 볼란치의 한 축인 황지수의 복귀로 포항의 후반기 행보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 그동안 김태수가 이명주와 함께 더블 볼란치를 구축하면서 황지수의 공백을 잘 메웠다. 하지만 이명주가 이전의 공격 일변도의 움직임에서 벗어나 수비에도 가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포항의 2선 공격 수행 능력이 다소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로테이션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명주의 체력적 부담도 크게 가중된 상황이다. 황지수의 복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답이었다.
황 감독은 황지수의 복귀를 계기로 로테이션 시스템 정비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더블 볼란치 자리엔 황지수 이명주 김태수 신진호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상황에 따른 맞춤 전술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황진성의 복귀가 요원해지면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부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하지만 더블 볼란치 로테이션이 정상화되면서 이 문제도 해결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아시안컵 휴식기 동안 팀을 정비해 울산에 내준 선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황 감독은 "무턱대고 변화를 줄 수는 없는 여건이지만, 충분히 해 볼 만한 상황인 만큼,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면서 "황지수가 복귀하면서 그나마 여유가 생기게 됐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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