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아시안컵 한일전을 앞두고 조선왕실 문화재 플래카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28일 한일전에 붉은악마의 조선왕실 투구, 갑옷 응원 현수막 허용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27일 각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의 한일전 응원에 현재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 중인 조선왕실 투구·갑옷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었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전면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번 응원 현수막은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에 대한 붉은악마의 의지와 애정을 담은 것이다. 붉은악마는 이를 정치적인 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정당한 문화재 반환 의지의 표명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조치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과도한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28일 동아시안컵 홍명보호와 자케로니 일본의 한판승부를 앞두고 양국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응원도구를 둘러싼 신경전 역시 뜨거워지고 있다. 한일전은 언제나 뜨거웠다. 양국 축구인들의 자존심과 예민한 민족감정의 문제도 뒤따른다. 주최측 입장에서는 스포츠 본연의 페어플레이와 FIFA(국제축구연맹)룰 준수가 우선이다. 해당 응원이 정치적 슬로건의 게재를 금지하는 FIFA 규정에 저촉된다고 보고 금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과열양상과 예측가능한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세리머니 및 응원에 대해 자제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박종우의 돌발 '독도 세리머니'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치른 정부나 축구협회 입장에서도 조심스럽다.
안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서 '일본의 욱일승천기 사용과 경기장내 반입금지를 위한 대응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붉은악마에 플래카드 응원을 제안한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이 추진중인 '미국 약탈' 문정왕후 어보 찾기에도 동참해왔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사용에 대한 국내 재제규정이 미비한 가운데, 문화재 현수막 반입을 제한하는 것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안 의원은 "정치적 의도라기보다 문화재 환수에 대한 붉은 악마의 의지 및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26일 공개된 조선왕실 투구 현수막에는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합니다'라는 한국어 문구와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일본어 문구가 담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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